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6.16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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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브레히트의 희곡 코카서스의 백묵원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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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볼셰비키 혁명이 막이 내린 지는 꽤 되었다. 이제 이 땅에 남아 있는 공산주의라고 해봤자 일인 독재체재에 가까운, 왕정복고를 부추기는 북한이 남아있는 정도다.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말을 빌리자면 이 땅에는 단 한 번도 공산주의가 실천된 적이 없다. 그저 이제까지는 마르크스의 사상에 감화된, 초심을 잃고 휘청하는 공산주의가 살짝 왔다갔을 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산주의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브레히트의 희곡을 앞에 두고 먼저 공산주의를 꺼내는 이유는 바로 공산주의가 프롤레타리아들의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더 크게 보자면 이는 어쩌면 모든 이가 평등해지는 실천 불가한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브레히트의 희곡에서는 공산주의, 이른바 우리나라에서는 극우 빨갱이로 내몰릴만한 언동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민중들의 목소리가 넘쳐난다. 희석해서 말하자면, 브레히트가 설파하고자 했던 사상은 아마 의도된 무질서, 즉 계급이 없고 가난한 자가 없는 세계였을 것이다. 국소적으로나마 극 안에서는 아쯔닥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롤레타리아가 무엇이던가! 가진 것은 오로지 몸밖에 없는 자들이 아니던가. 그들의 진정한 해방은 아직까지도 요원한 가운데 브레히트의 희곡에서는 그 요원함을 풀어주고 있다. 하녀가 고귀한 자의 아이를 품고, 주정뱅이에게 부자들이 돈을 바치는 아이러니 가운데 단 한 가지의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는 말일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차별이 없고 악한 자는 단죄 받고 선한 자는 행복한 세계. 이것이 진정한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의 세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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