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중국인 거리 비평
- 최초 등록일
- 2007.05.19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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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정희의 소설 <중국인 거리>를 심리학과 원형 비평과의 상관관계에서 비평해본 글입니다.
소설은 단편이기 때문에 큰 맥락만 알고 계신다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고 통과제의의 관점에서 <중국인 거리>를 비평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계시면 큰 무리없이 읽히실 것입니다.
혹여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소설에서 등장하는 `초조`란 인간의 불안한 심리가 아니라 여성의 첫 멘스를 말합니다.
목차
통과제의의 장소- 중국인 거리
1. 죽음의 거리
2. 이성의 거리
3. 초조한 거리좁힘
4. 재생과 죽음
본문내용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성장은 변화이다. 그 변화는 사회적 기준으로 볼 때(혹은 사회적 기준으로 자신이 자신을 평가내릴 때) 미숙한 존재가 전과는 다른 자신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이다. 그 ‘변화했음’의 상태는 죽음이 될 수도 있고 재생(귀환)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모든 과정에는 변화의 일차적 원인이 무엇인가, 왜? 혹은 어떻게? 라는 질문이 선행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미숙한 인간이 아무리 터프하게 행동해도 자기 주변의 요소들을 깡그리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숙한 존재가, 나이지만 전과는 다른 존재로 변화하게 된 임계점 혹은 그 과정을 통과제의라고 정의할 때 <중국인거리>는 해인초의 노오란 입자와 냄새가 지배하고 있는 유년과 제분공장에서 훔친 밀껌으로 풍선을 만들거나 화차에서 조개탄을 후벼내며 몰려다니던 유아기적 ‘우리’의 무리를 구성하고 있는 주인공이 한 주체로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통과제의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 죽음의 거리
주인공에게 있어 그녀의 통과제의는 중국인 거리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집약된다. 첫 번째는 약자의 죽음을 통한 약자와 죽음에 대한 인식이다. 주인공이 중국인 거리에서 경험하는 첫 번째 죽음은 바로 부대의 지아이에게 죽임을 당한 검정 고양이로 간접 체험된다. 부대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것 뿐인 무력한 고양이는 칼던지기를 하던 미군의 킬킬대는 손짓으로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두 번째는 매기 언니의 죽음을 통해 나타난다. 양공주였던
참고 자료
오정희, <중국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