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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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서평 A+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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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라고 하면 손에 꼽히는 고전명작 중 하나이다. 엽총자살이라는 극적인 죽음을 맞은 이 책의 저자 헤밍웨이가 스스로 ‘죽기 전까지 쓰기를 벼르다 끝내 완성한 소설’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여 집필한 작품으로, 실제로 이 책으로 인해 헤밍웨이는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여 그의 말에 신빙성을 더하고 이 소설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든다. 평생토록 바다에서 고기 잡는 일만 한 노인이 매일 허탕만 치다가 85일째 되던 날 그렇게 기다리던 커다란 고기를 낚는데 성공한다. 3일 밤낮을 거대한 고기와 실랑이한 끝에 혼자의 힘으로 고기를 제압한 것에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낀 노인이었지만, 결국 고기는 항구로 귀환하던 도중 고기의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들의 공격을 받아 뼈만 남고 만다. 노인은 기진맥진하여 항구로 돌아와 허탈감과 함께 잠에 빠지지만, 거대한 고기의 흔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노인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 왔는지 느끼게 해준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망망대해의 조각배에서 홀로 거대한 고기와 싸우는 노인이 되어 함께 싸우고 고기를 지키려 노력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노인은 바다와 고기잡이로 평생을 지낸 베테랑 어부로, 나이와 운 때문에 84일이나 허탕을 치지만, 곧 거대한 고기가 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바다로 나가는 순수한 어부이다. 여기서 주인공의 생성배경에 작가자신이 관련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헤밍웨이 자신도 낚시에 조예가 깊어 자신의 어선으로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학명까지 붙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어쩌면 헤밍웨이가 이 소설을 쓰며 소설 속의 주인공인 노인을 자신의 모습 또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모습으로 그리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주위의 환경을 동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등반가들이 목숨까지 내걸고 산을 올라가면서도 산을 좋아하고, 공중 곡예가나 글라이더, 번지점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위태로운 고공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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