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논리에 놀아난 별주부-『별토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5.03
- 최종 저작일
- 2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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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토끼의 묘사는 별주부와 대조적이다. 자신처럼 한가한 이는 없다며 삶에 만족해하던 토끼는 벼슬과 색에 혹해서 자라의 꼬임에 빠져드나 무엇보다 그를 수국으로 간 것은 자신의 생명을 안전하게 담보받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죄없는 줄이야 알지만 과인의 한 몸이 너와 달라 만일 불행하면 한 나라의 백성과 신하들 보존하기 어려운 것`을 이유로 토끼를 희생시키고자 하는 수국의 논리는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수국으로부터 도망나온 후에도 계속 생명의 위험을 받지만 결국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허망한 관습이나 관념에 젖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이 일은 답답한 일 아니겠소. 밭을 갈아 내 먹으며, 재물 실어 내가 쓰나. 용봉과 비간의 굳은 절개 생전에 어질기로 사후충신 거룩커든, 이내 팔자 무슨 일로 괴로이 지내다가 사후에도 그릇 죽나? 천자 왕후 대신들도 내 아니면 높다 하며, 영웅 준걸 그 누군든지 나 아니면 귀하다 하랴? 오복 중에 중한 것이 첫 번째 수명이요 두 번째 부귀라.(하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고 나의 목숨이 담보받지 못하고 나의 부귀가 보장되지 않는한 그 어떤 명목도 다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토끼의 묘사는 별주부와 대조적이다. 자신처럼 한가한 이는 없다며 삶에 만족해하던 토끼는 벼슬과 색에 혹해서 자라의 꼬임에 빠져드나 무엇보다 그를 수국으로 간 것은 자신의 생명을 안전하게 담보받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죄없는 줄이야 알지만 과인의 한 몸이 너와 달라 만일 불행하면 한 나라의 백성과 신하들 보존하기 어려운 것`을 이유로 토끼를 희생시키고자 하는 수국의 논리는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수국으로부터 도망나온 후에도 계속 생명의 위험을 받지만 결국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허망한 관습이나 관념에 젖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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