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삶을 위하여 - 고은의 『새벽길』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3.19
- 최종 저작일
- 2005.10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고은의 『새벽길』을 읽고 쓴 비평문 겸 서평입니다.
고은의 시세계에는 굴곡이 많아, 일단 그의 생애와 시세계 전반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고
그 외에는 시집에 대해 충실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편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은의 『새벽길』은 1978년 출판되었다. 1974년 발행된 『문의 마을에 가서』에서 그의 중기 시 세계가 시작되었다면, 『새벽길』은 그 중기 시 세계의 완숙한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고은의 초기시가 관념적이고 난해하며 허무와 자살 충동 등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면, 그의 중기 시는 전태일의 분신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은 시인이 사회 현실, 민족, 통일, 노동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 참여적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다만 그의 중기 시들은 이념을 전달하려는 목적에 치우친 나머지 장황하고 생경한 느낌을 주는데, 『새벽길』에 이르러 비교적 시적 완성도가 확보되었다고 한다.
(중략)
첫 여섯 행에서도 알 수 있듯 화자는 연금된 자신을 감시하는 감시자를 당연히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데면데면한 사이에 감시자는 화자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친근하게 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이 화자의 마음을 열어 더 효과적으로 감시하려는 감시자의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의도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화자와 한 집에서 지내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와중에도, 화자는 완고히 자신의 마음자세를 흩뜨리지 않기 때문이다. 급기야 화자는 삼일절 아침에 ‘목 터져라’ 만세삼창을 부른다. 화자는 감시 앞에서도 변치 않은 자신의 이념을 표현할 만큼 솔직하고 당당하다.
참고 자료
고은의 『새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