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연극 「 한 놈 두 놈 삑구 타고 」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7.02.13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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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만희 작 `한 놈 두 놈 삑구 타고` 연극을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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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에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쓸 기회는 많았지만 연극은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연극에 대한 비평문을 쓰는 것도 처음이어서 그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더구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으로 인해 막이 오르기 전 연극에 대한 기대는 한층 고조됐다. 팜플렛을 통해 연극의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작가와 배우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볍지만은 않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연극이 되리라 생각했다.
연극은 일제시대 소록도를 배경으로 나병환자들의 처참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호준, 달수, 낙중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된 이들의 아픔과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소록도를 벗어나기만 하면 자신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지만 내 눈에는 그 모든 것이 애처롭게만 보였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나병환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냉혹했을 것이고, 소록도로 끌려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회에서 저절로 소외되어 은둔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의 냉정한 상황을 막연히 인식하면서도 서로를 보듬고 감싸며 살아간다. 인간이기 때문이고, 살아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록도를 벗어나기 위해 세 사람이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벗어난다 해도 또다시 소외될 삶인데 저렇게까지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현듯 그들이 나병환자라는 이유로 고리되어 소외되고 절망했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도 언제든지 소외의 아픔을 맛볼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내가 느낀 그러한 것이 아니었는지 과감한 추측을 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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