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2.05
- 최종 저작일
-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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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사장에서 만난 고향친구
시다의 꿈
추억 저편의 묘지
목차
공사장에서 만난 고향친구
시다의 꿈
추억 저편의 묘지
본문내용
공사장을 떠돌다 예까지 묻어 왔나
망치며 몽키를 내덙고
때절은 면장갑으로 어깨를 덥썩 껴안으며
여태껏 내 이름 잊지 않고
니, 돌이 아이가, 니, 돌이 맞제
거듭 내 이름을 부르던
어릴 적 개고개 마을 깜부기 녀석
새 공책을 살 때쯤엔
지우개로 죄다 지워서 쓰고
어둔 길, 빡빡머리에도 김이 오른 새벽
신문배달 길에서도 마주치더니
중학교를 못다 졸업하고
무슨 탈곡기 공장엘 갔다더니
공사장에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조용히 나를 지켜주기만 하던 고향 같은 녀석
벌써 부르르 떨어쌓는 막걸리잔 잡은 손에
불거져나온 핏줄을 바라보면
이렇게 아픈 그리움도 있는 것인가
니, 고향에 언제 가봤더노
강가에도 가봤더나, 강이 말라뿟제?
그래, 이제는 고인 물마다 백태 낀 하늘만 그득하더라
그래, 우리의 흐르던 꿈들이 갈라터진 지 오래더라
새삼 낡은 기억의 슬픔이 일었지만
마지막 우리가 팔아서 밥 바꿔야 할
그 팔뚝을 겨우 서른 나이에 벌써
덜덜 떨어쌓는데
살아온 얘기를 해서 무엇에 쓰겠는가
이제는 우리의 고향도 포기할 때
그 강의 꿈도 지워야 할 때인데
아직도 종달새 울음소리 그립다는 친구야
언젠가 우리들 세상, 고향 뒷산 메아리처럼
간 만큼 되돌아오는 세상
그런 세상 만드는 일이 그리움이며
우리의 진정한 고향이 될 것이네
고향 같은 내 친구야
우리 언제 날잡아 어깨동무하고
고향에 한번 가보제이
고향에 한번 가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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