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 최초 등록일
- 2007.01.22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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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석제씨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소설은 한마디로 재미있었다. 독자로 하여금 ‘재미있다’라는 평을 이끌어내는 것은 소설의 서사가 독자로 하여금 ‘다음 장을 얼른 넘겨보고 싶다’라는 충동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 소설을 이토록 읽는 이로 하여금 초조하게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들었을까?
이 소설의 강력한 서사력은 소설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신비’에서 비롯된다. 첫 문장 ‘황만근이 없어졌다.’라는 구절에서 드러나듯 이 소설은 사라진 황만근을 찾기 위해 소집된 마을 회의에서 논의되는 ‘황만근’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해 회자되는 그에 대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가 이 소설에서 느끼는 ‘신비’란 다름 아닌 ‘황만근은 어떤 사람일까?’ 이다. 그가 과연 누구이길래 마을 사람들 모두 그를 조롱하는 듯 논의하면서도 내심 그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이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는 강한 견인차 구실을 하는 것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소설은 ‘황만근’이라는 특정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강하게 표방하고 있으며, 그것은 이 소설에 단편소설의 필수 요소인 통일성을 부여하였다. 또한‘이렇게 말했다’라는 구절에서 드러나듯 ‘그가 과연 무엇이라 말했나? 왜 말하였을까?’라는 궁금증 또한 제목을 통해 유발하고 있다. 이 소설의 매력은 한마디로 특정 인물의 신비를 벗겨 가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재미와 생명력은 주인공 ‘황만근’이라는 인물이 어떤 캐릭터인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이면서 있었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면서 지금처럼 없기도 했다.
황만근이라는 인물은 작중 인물들과 주인공의 독특한 사투리, 여러 가지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나듯 매우 순박하고 재미난 캐릭터를 지녔다. 그는 늘상 지저분하고 잘 넘어지며 혀가 짧아 ‘꾹찌 찝원어찌만 쪼요.’라는 우스꽝스런 말을 태연히 내뱉는, 마을사람들에게는 약간 모자란 청년이었다.
참고 자료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