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위험한 관계> 감상문

소개글

<문학과 영화> 교양 시간에 영화 <위험한 관계>를 감상하고 쓴 과제입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1.좀 더 원시성에 가까운 사랑, 18세기의 남녀
2.화성인(男 )과 금성인(女)의 행동양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보편성!
3.여자들이여,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자.
4.It`s beyond my control.
5.제 꾀에 제가 넘어가다
6.두꺼운 화장을 지워내는 마르테유 부인
7.마르테유 부인의 아이러니한 사랑 - ‘반대에게 끌린다’
8.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마르테유 부인의 ‘War.`
9.원작의 세밀함이 탄탄한 시나리오로 연결되다
10.몸서리쳐지는 연기력
11.스타들의 산실
12.‘이 영화야!’

본문내용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며칠이고 쫓아다니며 구애를 한다. 밥도 사 주고 영화도 보여주며 꽃다발과 함께 멋진 고백을 한다. 여자는 아직 자기 마음이 사랑인지 어떤지 알 수 없어 고민하지만 남자의 정성에 감동해 마침내 그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새롭게 탄생한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비극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는 소위 ‘작업’에 성공하고 나서 여자에게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애정표현이 반으로 줄어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연인이 된 남자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고 갈수록 더 큰 사랑을 베풀고 뭐든지 주고 싶어진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이렇게 여자의 모든 것을 받은 남자는 열정이 온 데 간 데 없이 식어버리고, 달라진 그의 모습에 실망한 여성은 주기만 하는 사랑에 지쳐 먼저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때서야 남자는 잘못을 뉘우치며 진실한 사랑을 외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내가 생각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애정풍속도이다. 너무 극단적이라고? 하긴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복잡하고 기묘하고 수많은 일들을 짧은 글속에 추려 내다보니 과장과 비약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주변에서 비슷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고 나에게도 경험이 있기에 아주 거짓이라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길 하느냐고? 영화 <위험한 관계>를 보면서 현재의 2000년대를 훨씬 뛰어넘는 과거인 18세기. 게다가 거리상으로도 한국과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의 상류층 사회의 애정풍속에서 비슷한 양태-아주 같진 않지만-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 그리고 비평가들은 이 영화를 가지고 얘기할 때 ‘불륜’이라는 소재에만 초점을 맞추고 상류사회의 부도덕을 풍자한 것에 비중을 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보았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남녀 애정문제의 보편성과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을 발견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맛보았다.

-좀 더 원시성에 가까운 사랑, 18세기의 남녀
<위험한 관계>에서 발몽이 세실을 유혹할 때 사용(?)한 도구는 ‘몸’이었다. 물론 육탄공격이 있기 전에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네가 불리하다’는 위협이 앞서긴 했지만,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사춘기인 세실의 몸을 능숙하게 어루만지고 애무하여 화끈하게 달군 것은 그녀를 유혹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으리라.
세실 역히 간밤의 일이 있고나서 마르테유 부인과 만나서 얘기할 때 끝까지 저항하지는 못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상대방의 성격이 어떠한지, 능력은 좋은지, 재산과 학벌은 괜찮은지 등등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일신의 흥분만으로 남자에게 ‘넘어가는’ 18세기 여성, 세실! 이런 점이 현대 여성과의 확연한 차이점이다. 대부분의 현대 여성들이 앞서 나열한 모든 조건들을 깐깐하게 따지고 그 외의 수많은 잣대로 남성을 재고 평가하기 전에는 어떤 관계도 쉽사리 O.K.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