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1.07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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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BS에서 방송한 앤디 워홀 다큐멘터리를 보고 쓴 글입니다,
다큐멘터리 내용은 없고 앤디 워홀에 대한 개인적인 비평을 작성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더욱 재미있는 건, 그의 초기 작품이 나중의 작품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렸다는 점이다. 그의 활동이 가장 고조되어 있었던 것은 초기인 60년대 초라고 평해질 정도이니 유명한 예술가가 흔히 겪는 ‘젊은 천재와 늙은 거장’ 의 이분법 중에 그는 ‘젊은 천재’ 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니, 그럴 수 있을까? 그의 초기 작품이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훨씬 훌륭한 평을 받았던 이유는 그가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 익숙했던 이미지들이 다르게 가공되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예술 관념에 익숙했던 대중이 그 새로운 이미지에 현혹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한 해 동안 작업했다는 <최후의 만찬> 시리즈는 재미가 없다. 이젠 더 이상 이미지의 변형이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앤디 워홀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무런 의미 없는 이미지의 나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일반인의 교양을 위해 너무 깊이 있게 진행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들어갈 깊이가 없었던 것이다. 정말로, 단순히 그것뿐이다. 오히려 앤디 워홀과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의미는 그 내면이 아니라 외부에 끼친 영향력에 있다. 워홀은 당시 "미술계의 거의 모든 인사들이 언젠가 그의 작품을 샀거나, 팔았거나, 그에 관한 글을 썼거나, 그의 전시를 기획했거나, 그에 관한 책을 읽었거나, 그의 영화나 전시를 봤거나 전설적 디스코클럽 `스튜디오 54`에서 그를 만났거나" 했을 정도로 상징적 존재였다. 우스울 정도로 모순적인 ‘중국팝’의 형성도, 아무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한 여자의 ‘팝아트’ 제창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두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는 성공한 예술가이며, 일반 대중이 예술에 대한 파격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준 선구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앤디 워홀, 거울을 가진 마술사의 신화 : 강홍구 : 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