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서정주 시분석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06.12.2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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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화사 분석 보고서입니다.짧지만 알차게 적었습니다.좋아하던 시라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중학교 1학년 때 이 시를 처음 읽고 에로티즘․관능․남녀 간의 사랑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야릇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생각난다. 그것은 아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인간으로서의 본능-원시적 욕망이 이 시에서 나타난 야성적인 감정에 의해 감화되어 발현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화사집』을 사 읽으며 서정주님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가 되었다.
이 시는 그간의 시적 상상력을 뒤집는, 즉 시어를 절차탁마하여 아름다운 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을 뒤집어 둔탁하고 거친 느낌의 시어를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뜨겁고 정열적인 생명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화사집』전반에 걸친 느낌이기도 한데「대낮」,「맥하」,「입맞춤」등에서도 나타나며 서정주님의 초기 시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런 시들을 통해 성적충동․관능미․죄의식 등 인간의 생명력과 관련 된 것들 중 인간이 분명 가지고 있지만 금기시 하는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야 함을 보여준다. 즉 그것들은 우리가 감추어야 할 것들이 아닌, 우리가 가진 것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제재인 뱀은 「창세기」신화에서 알려져 있듯이 이브를 유혹하는 존재이다. 그 중에서도 꽃뱀, 가장 아름다운 뱀이기에 그 유혹의 강도가 더 클 것이다. 시적화자와 뱀이 만나는 곳은 `麝香薄荷(사향 박하)의 뒤안길`이다. 사향은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향기로 황진희가 애용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녀가 죽은 뒤로도 60년 동안 이 향이 지속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박하의 코끝을 찌르는 향기 역시 사향과 마찬가지의 자극적인 느낌을 나타낸다. 花: 시각적 아름다움과 蛇: 촉각적 혐오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뱀의 매혹적인 분위기와 사향박하의 후각적 이미지까지 더해져 이 들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이미지 속의 뒷길에서 이들은 만나는 것이다. ‘뒤’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은밀하고 위험한 느낌을 받는다. 즉 이들의 만남은 몰래 이루어져야 할, 그러면서도 너무나 매혹적 이여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배암…
을마나 크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아름다움↔징그러움)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푸른 하늘을 물어뜯고 달아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므로 어서 달아나라는 말은 걱정한다는 의미↔동시에 ‘대가리’라고 하면서 혐오함을 드러냄)
바늘에 꼬여 두를까 부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바늘에 꼬여 두르리라고 협박↔동시에 아름다움을 느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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