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 작품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2.25
- 최종 저작일
- 2006.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그녀의 작품인 [염소를 모는 여자]와 [열정의 습관]에 대한 감상문이다.
일탈적인 사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답게 이 작품도 세상과 사회에서 벗어난 사랑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전경린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목차
자신의 ‘숲’을 찾기 위한 방황
- 『염소를 모는 여자』에 관한 단상 -
‘나’를 위한 욕망
-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을 읽고 -
본문내용
자신의 두발이 딛고 있는 곳이 낯설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내가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느낌말이다. 그것이 친근하면 할수록 상실감은 더해진다. 아무도 없는 한낮에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집으로 가는 중에 나 홀로 공중에 떠있는 기분이 될 때가 있다. 내가 너무 투명해져서 모든 것이 통과해버리는 것만 같아서 무척이나 슬프고 외로웠다. 자신이 있을 곳이 없어진 존재는 불행하다. 사람은 자신이 존재하는 곳을 통해 삶이 연결되고 자신이 있음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책 속의 그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주부이며 나이는 서른 즈음이며 일상에 묻혀서 자신을 방치하고 있다. 그녀들은 자신이 누려야 할 행복에서 비껴서 있으며 알지 못하는 틀 속에 갇혀있다. 마치 포로와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남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아기를 계속 가지는 아내나 ‘자신을 전속 계약한 남편’이라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신들의 욕구에 충실한 적도 없었다. 자신이 존재하고픈 그런 집을 찾는 미소는 집을 찾아 전화하는 것이 취미이며 「봄 피안」의 여자는 좋아하는 이를 마음속에 묻고 있었고 산에 가지 못해 그것에 관해 꿈을 꾸는 「새는 언제나 그곳에 있다」의 여자가 그렇다.
더 이상 가정은 충만한 곳이 아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일탈을 꿈꾼다. 염소를 끌고 박쥐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 미소나 사랑을 위해 집을 박차고 나온 여자, 배신을 당해서 죽음을 택한 주혜엄마가 그렇다. 그녀들은 더 이상 불안해하며 절벽에 머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끝을 보기위해 아래로 떨어지는 삶을 택했다. 고여 있던 절망에서 벗어난 것이다. 다시 선택한 삶이 그보다 더한 절망일지라도 자신을 외면한 생보다는 행복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