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장용학 - 요한시집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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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용학 요한시집 감상문입니다
줄거리 + 감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
줄거리
감상
본문내용
처음부분에 나오는 토끼의 우화는 정말 인상 깊다. 자신의 세계가 갖혀 있다는 것을 깨달은 토끼, 온갖 역경을 뚫고 그곳을 탈출하지만 그 순간 눈이 멀어 버리고, 죽을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죽어서 버섯이 된다. 그렇다면 그 ‘자유의 버섯’은 긍정적인 의미일까, 부정적인 의미일까? 그것이 이 소설에 대해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조원들과의 토론에서 제각각 의견이 다른 부분이기도 했다. 토끼는 자신의 자유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서 죽어버린 걸까, 그렇지 않으면 누혜처럼 자신의 죽을 자유를 선택한 것일까. 왜 하필이면 죽어서 ‘버섯’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자유의 버섯’이 단지 ‘요한’ 이나 누혜처럼 뒤에 올, 자유를 넘어선 무언가를 예비한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자유를 넘어선 무엇’을 직접적으로 얘기해 주지 않아서 공부하기도 힘들었고,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어쩌면 그것은 작가의 역량을 넘어선 일이었을 것이다. 아니, 아마도 분명히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독자의 판단에 맡긴 것이겠지.
상당히 철학적이고 난해한 글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런 관념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나름대로의 경계선 세우고 허무는 과정도 있어서 좋았고, 우리 사회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한다는 요즘 세상엔 익히 알려진 사상이지만, 그 당시에 이렇게까지 생각하다니 꽤나 파격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그 당시’ 라서 가능한 것이었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