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6.12.13
- 최종 저작일
- 2006.0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조지 프레이리의 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를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학시절의 마지막 여름, 엄청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먼 먼 과거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조지 프레이저의 가이드 아래 옛 인류의 삶을 몰래 훔쳐보고 온 여행이다.「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에서 내가 매력을 느낀 것은 ‘그림’과 ‘황금가지’였으나 이들은 책 속에서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다. 로마의 한 마을 네미에서 신전의 사제직 계승을 위해 왜 전임사제를 죽여야만 했는지, 왜 성스러운 나무의 가지(황금가지)를 꺾어야만 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강’의 역할을 하는 큰 흐름이었다. 인류의 역사나 민속이나 종교에 대해서 아무런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나침반 하나 없는 뗏목을 타고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답을 찾고 있지 않았기에 여유롭게 항해했고 뜻 밖에도 많은 답을 알고 돌아 올 수 있었다.
지금은 21세기.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문명인이다.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눈이 번쩍 뜨일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1년이 무색하게 우리의 삶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가 문명인이라는 이유로 먼 먼 과거에 여기 살았던 사람들은 미개인이다. 미개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적어도 나는 이들이 나의 조상이라고는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한 장인 <고마운 미개인 선조들>에서 난 머리에 띵한 충격이 왔다. 나는 어디에서 태어났겠는가? 이 사회 또한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겠는가? 결국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단군왕검’이 아닌 ‘미개인’들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미개인’이 아닌 ‘미개인 선조’. 지금의 문명인이 지키고 있는 법, 인간이면 마땅히 지녀야 한다는 기본적인 도덕성, 신화의 규범과 윤리의 기초는 먼 옛날에 많은 미개인들이 수많은 우여곡절을 반복하며 고생해서 이루어 놓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에는 미개인 선조들이 살인범이기도 하고 때로 식인종이기도 하다. 많은 부족들이 그들이 숭배해 마지않던 왕을 아무렇지 않게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면서 자기네들이 별 탈 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의식이 인간에 대한 존엄을 느끼면서 죄인을 왕의 모습으로 변장시킨 뒤 살해하는 방식으로, 나중에는 죄인이 왕의 모습을 한 것이 뭔가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왕의 모습을 한 인형을 죽이는 의식으로 변했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