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론의 돼지 분석(이문열)
- 최초 등록일
- 2006.12.13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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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를 소설일반론(구조,표현,반영론) 측면에서 분석한 내용입니다.
감상과 분석이 종합적으로 다뤄지고 있고 충분한 내용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목차
<줄거리>
@ 문체 분석
1. 시점
2. 상황
3. 인물(‘그’와 홍동덕)
4. 인물들의 대응방식
5. 대항하지 못하는 ‘그’에 대한 개인적 단상...
6. 부저절한 집단 심리의 양상
7. 결론
본문내용
@ 문체 분석
1.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의 건조함>
- 필론의 돼지는 결말 부분에 가도 어떠한 해결책이나,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그저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식의 말하자면 뉴스 보도와 같은 전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중심 시점자(관찰자)는 돈을 뺏기 위해 난입한 각반들에 대해서나, 옆에서 지켜보며 자기만의 살길을 찾는 홍동덕이나 ‘그’에 이르기까지 관찰자에게는 하나의 뉴스적 소스일 뿐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감정의 표현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좋은기, 좋은기다. 절마들 사람도 아니구마. 속상하겠지만 참으소.” 홍은 결코 그가 몸이 아픈 것이라고 오인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확히 그의 심중을 꽤 뚫어 보고 있었다. 그것이 그를 더욱 화나게 했다.)
제시된 구절은 주인공 ‘그’가 각반들의 위협에 못 이겨 돈을 넣게 되는 상황에서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약한 자기 모습과 지금의 상황에 대한 분노를 엿본 홍동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구절 어디에도 정(情)에 연연한 감상적 표현이나 판단은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 관찰자 시점으로 쓰여진 이 작품이 무미, 건조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면 바로 이러한 시점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메마른 느낌은 독자들에게 비정함과 냉혹함 또는 비판의 여지를 제공해 주게 된다. 관찰자 시점(1인칭 관찰자)으로 쓰여진 이문열의 또 다른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엄석대로 대표되는 힘과 권력, 그리고 그것에 대응하는 인물군들의 방식에 대한 비판과 우의적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다. 이렇듯 관찰자 시점(작가든, 어떠한 인칭이든)은 작품 전반에 메마름, 건조함이라는 기초를 깔고 그 위에 자연스럽게 비판과 평가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반하게 되는 하모니를 이루어 내는 장치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소설에 따뜻함은 없다. 차가운 관찰자의 음성만이 있을 뿐이다. 다른 한가지는 작가의 관찰자적 시점이 주인공 ‘그’와 상당히 밀착해 있다는 것이다. 무기력한 존재로 그리고는 있지만 비판하지는 않는다. 작가 관찰자적 시점에서 ‘그’는 냉소의 대상은 아니다.
참고 자료
이문열, 필론의 돼지, 우리문학,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