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분석 비평의 실제(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
- 최초 등록일
- 2006.12.13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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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품 정미경씨의 <밤이여, 나뉘어라>를 정신분석비평의 방법으로 분석하였음.
목차
Ⅰ. ‘나’를 규정짓게 하는 타인
Ⅱ. 존재와 절규의 환幻
Ⅲ. 밤이여, 나뉘어라
본문내용
Ⅰ. ‘나’를 규정짓게 하는 타인
나는 누구인가?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 모든 것, 나라고 규정지어져 있는 이 하나 하나가 과연 무엇일까? 타인의 시선에 의해, 타인의 생각에 의해 철저히 규정지어진 것이 ‘나’라는 존재가 아닐까?
정미경(1960)은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으로 등단하여 이화 백주년 기념문학상(1982), 제26회 오늘의 작가상(2002), 제30회 이상문학상 대상(2006)을 수상하였다.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밤이여, 나뉘어라」는 2006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6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단편으로 실려 있다.
이런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는 P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치 이상의 『거울』을 통한 이상향의 자기 찾기처럼 동경하는 친구 P를 통하여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찾으려 하는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적절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본고에서는 「밤이여, 나뉘어라」에서 텍스트 속 주인공의 모습에 나타나는 P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과 함께 P를 통한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목소리를 그의 내면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 존재와 절규의 환幻
많은 평론가들에게 그리고, 자신을 알아봐주고 사랑해주는 많은 펜을 지니고 있는 성공한 영화감독인 ‘나’는 십년 전 부터 보지 못한 P를 찾아가는 데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P와 ‘나’는 고3때부터 한 반이었지만 P는 이미 그 전부터 걸어 다니는 신화였고 ‘나’를 규정 짓게하는 욕망이었다. 쉬는 시간에 참고서 따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고, 구겨진 티셔츠를 걸치고 와도 최신 유행의 빈티지룩으로 보일 만큼 ‘나’에게 P는 절대적인 존재, 바로 신의 영역에 들어가 있는 존재인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를 욕망하였고, 그를 넘어서기를 바랐다.” 그러나 P는 언제나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 하고 있었다. P를 따라 의사의 길에 들어선 것도, 또한 P가 떠나자 의사를 포기하고 영화의 길을 선택 한 것도 결국은 P에 의해 ‘나’의 삶을 규정지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나’는 몇 년의 노력 끝에 성공 이라는 걸 이루었고 드디어 나의 삶을 규정지어준 P에게 인정받기 위해 P를 찾아가는 것이다.
참고 자료
2006 이상문학상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