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2.1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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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사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Giroux는 ‘교사는 변혁적인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사회는 그다지 정의롭다거나,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제대로 된 교사라면 다른 사람과는 달리 그러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개혁할만한 지성을 지녔을 테니까.
그런데 사회는 진짜 그러한가? 진짜 그렇게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체제인 것인가? 내가 만약 이 질문을 한다면, ‘박찬욱’감독은 이 영화를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만나는 이 영화 속의 삶의 단편들은 물론 극단적인 가공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진정성을 지니는 것 같다. 때론 그로테스크하게, 그리고 때론 코믹하게 다가오는 이 영화의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진짜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어떠한 모습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적으로 생각해 보기 앞서, 영화의 플롯을 잠시만 들여다보자. 이 영화는 처절한 ‘운명의 굴레’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 이 영화가 ‘비극’에 속한다고 볼 때, 비극의 유형을 굳이 분류해 본다면 ‘운명’비극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더 자세히 그 운명을 들여다 보자면, 그 운명은 사회 구조와 맞물려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회구조가 류(신하균), 영미(배두나), 동진(송강호)의 삶을 탄생시키고, 이끌어 간다.
먼저 ‘류’는 선천성 청각 장애자로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 그런 그에게는 ‘신부전증’ 누나가 있는데, 그녀는 동생의 대학진학을 꿈꾸며 ‘생명’과도 같은 자신의 수술을 포기한다. ‘돈’이 없으니 자본가일 수는 없고, 노동자가 되기에도 ‘건강한 신체’가 없는 그들은 그야말로 ‘생존 부적격’이다. 더군다나 ‘류’는 여자친구와 같이(그녀의 사상이나 시각의 적합성은 논외로 하자) ‘세상의 흐름’을 보는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시각을 가질만한 교육을 받지도 못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세상과 단절된 채, 소외되어가는 계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류’의 측면에서 보면 그런대로 ‘먹물’ 냄새가 나는 ‘류’의 여자친구 ‘영미’는 계급해방 등의 정치적 목소리를 가진 운동권 학생으로 그려지지만 (류보다는 인식이 깨어 있는 존재), 그녀가 외치는 구호는 다소 생뚱맞고, 정체불명의 피상적 메아리일 뿐이다. 아마도 그녀는 류의 처지를 대변하지만, 류가 가진 태생적 한계 또한 드러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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