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과정으로 살펴본 김주영의 소설 <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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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의 소설 <홍어>를 자아를 찾는 과정으로 분석한 레포트 입니다. 문학수업이나 독후감으로도 쓸 수 있는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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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 <홍어>를 보면 ‘나’와 ‘어머니’가 중심이지만, 욕망의 차원으로 본다면 ‘삼례’라는 인물을 간단히 볼 수 없다. 소설 안에서 ‘삼례’의 등장은 그리움으로 지배되어 있는 집안에 욕망이라는 개념과 세상과 단절하며 살았던 ‘어머니’에게 세상과의 소통의 길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자아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단조로울 수 있는 인물 관계에서 그녀의 등장은 독자와 작품 간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밤새 한 길 넘는 폭설이 내리던 날 `삼례`는 갑작스럽게 집안의 고요한 기류를 깨뜨리고 등장한다. `삼례`의 등장으로 인해 `나`는 `삼례`의 존재와 부재를 끊임없이 탐색한다. 그러나 `삼례`를 향한 탐색의 결과는 항상 결핍의 상태이다. 그녀의 욕망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엄하고 세상과의 소통을 싫어하는 집안의 분위기에도 그녀는 자유롭게 동네를 돌아다니며 일감을 얻고 남자를 만나 정분을 나누고, 갇혀 있는 세계를 견디지 못해 밤마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대지에다 시원스레 방뇨를 한다. 이것이 그들의 존재와 부재를 만드는 일차적 원인이며, `나`는 결코 `삼례`를 향한 욕망을 충족할 수 없게 되어 깊은 절망감에 빠져들게 된다. `나`의 `삼례` 찾기의 근원에는 `어머니`의 대한 원초적인 그리움이 그 이차적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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