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힘 , 메이드 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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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성 이우시에서 열리는 도매 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로 북적인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세계 190여 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컨테이너 단위로 물건을 사가고 있다. 중국 바이어를 비롯한 15만여 명의 바이어들이 매일 이 도매 시장을 찾아온다. 일상잡화를 취급하는 소상품 도매 시장 역시 전 세계 바이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수단에서 온 한 상인은 중국 제품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자신의 조국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 말하기 까지 한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중국 상품에 대한 의존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서서히 단순한 저가 전략을 뛰어넘어 독자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제품 기업은 공장을 미국에 세워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고 심지어는 미국이 테러 위험국으로 지정한 이란에 지하철을 건설하고 있다. 일상잡화에서 지하철까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중국의 힘에 대해 냉철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동의 산유군 UAE. 2002년 12월 1500여 명의 중국인이 그 곳을 방문하였다. 모두 자사의 물건을 팔기 위한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중국 정부가 지원한 상품 전시관에서 열리는 5일 간의 상품 교역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러한 활발한 중국 사업가들의 외국 진출을 장려하고 지원한 이는 중국 상무부 부부장 웨이지앤궈이다. 중국 상무부는 500여 개의 사업체들의 수출 산업을 총괄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개막식에는 UAE의 VIP 까지 참석하는 등 그 곳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본과 유럽이 지배하고 있던 시장에 중국 상품이 맹렬한 기세로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의 제조 하청 공장으로만 알려졌던 중국의 큰 변화의 물결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나가서 싸우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 라는 구호 하에 중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적극적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동에 집중되고 있는데 값이 싸고, 향상되어 가는 품질까지 뒷받침 되어 유럽과 일본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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