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감상평]일본의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의 내한공연에 다녀와서..

소개글

2005 한일 우정의 해 기념으로 한 다카라즈카의 내한 공연에 다녀와서 쓴 글.

목차

1부. 베르사이유의 장미
2부. 소울 오브 시바
일본의 다카라즈카...

본문내용

...(전략) 인터미션을 갖고 시작된 2부 ‘ 소울 오브 시바’.
‘이 세상에 춤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시바가 현대에 환생했다고 하면....’
2부 ‘소울 오브 시바’는 한 구두닦이 소년이 대스타가 되고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과정을 흥겨운 탭댄스와 군무 등 뉴욕의 정취를 가득 담은 느낌으로 (중략)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가부키, 여자들로만 구성된 다카라즈카. 이 두 문화는 그 태생과 흐름이 닮은 듯 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다른 성질을 갖고 있어 일본을 읽기엔 아주 적당한 텍스트라고 생각한다. 가부키가 온나가타, 즉 남성이 여성 역할을 하는 것처럼 다카라즈카의 핵심은 여성이 남성 역을 맡는 오토쿠야쿠다. 가부키의 온나가타는 정숙하고 얌전하고 순종적이다. 가부키의 온나가타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러한 이상적인 여성상을 연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이렇게 모진 훈련을 통해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존재, 온타가타가 탄생한다. 다카라즈카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온나가타가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판타지를 그린다면 다카라즈카의 오토쿠야쿠는 여성들의 남성판타지를 그린다. 늠름하고 씩씩한, 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부드러움까지 그야말로 순정만화의 남성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꼴이다. (후략)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