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김동인과의 가상대화
- 최초 등록일
- 2006.11.1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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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사 시간에 쓴 김동인과의 가상대화입니다
대화체로 되어있어서 내용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참신하게 과제하고 싶으신 분 참고하시면 좋을거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를 찾아갔을 때 그는 병색이 짙은 몰골로 하왕십리동 자택에 누워 있었다. 우선 그에게 내가 미래인 2006년의 대학생이며, 당신을 만나기 위해 1951년으로 왔음을 간단히 알리고 대화를 시작했다.
몸이 많이 안 좋으신 것 같네요.
- 그래, 이제 죽을 날이 진정 머지않았음을 실감하고 있단다.
이렇게 많은 시간 누워계시다 보면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하실텐데, 어릴 때의 이야기 좀 해주세요.
- 음 그래, 나는 평양에서 1900년에 태어났지. 10월 2일이 내 생일이야. 그 당시 우리 집은 평양에서 알아주는 부자였지. 어느 정도였냐 하면, 대동강변에서 사방으로 눈에 닿는 땅이 모두 우리 집 땅이라고 할 정도였어. 그래서 어릴 때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랐어. 그 때 내가 재물의 소중함을 좀 알았더라면 지금 내가 이런 꼴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 글 쓰는 재주 하나 믿고 흥청망청 돈을 쓰다보니까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단다.
뭐 어쨌든 우리 집에 재산이 많다보니 나는 별 걱정 없이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었어.
그런데 제가 알기론 처음부터 작가가 되려고 하셨던 건 아니었다는데...맞나요?
- 그래, 맞아. 처음부터 작가가 되려고 하진 않았지. 처음엔 아버지 뜻을 따라서 의사나 법률가가 되려고 했었어. 그런데 동경에 유학을 갔는데 말이야, 먼저 유학 와 있던 주요한을 만나면서 생각을 바꿨지. 난 사실 변호사든 의사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다 될 수 있었어. 집안에 돈도 많겠다, 나도 공부 잘 했고 말이지. 근데 이 주요한이가, 나보다 한 발 앞서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열등감도 좀 느끼고 했었어. 주요한이 문학을 공부한다고 했는데 나는 그 때 문학의 개념도 모르고 있던 때였거든. 그래서 이후로 내가 닥치는대로 소설을 읽었지. 이러면서 내가 문학에 빠져들게 됐고 이게 글을 쓰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어.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문학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자만심 때문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고...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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