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김시습 평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1.11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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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시습 평전>을 읽고 쓴 감상평 겸 리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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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 까지 김시습의 작품인 「금오신화」는 많이 다루어지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시에 그 명성과 더불어 실증적인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져 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에 반해 김시습이란 인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학자로서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 하다. 그렇다 보니 김시습이라는 인물에 대한 수 많은 일화와 전설은 뒤따르지만, 실제 그의 삶의 궤적을 면밀히 추적한 평전은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나 또한 김시습의 작품인 「금오신화」는 잘 알고 있는데 반해 인물 김시습에 대해서는 최초의 한문 소설로 불리우는 「금오신화」의 저자이며, 생애에 걸쳐 의를 지켰던 생육신의 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일 뿐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결국 김시습의 업적일 뿐 이 인물의 삶의 궤적이라던가 그의 사상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결국 나는 김시습이라는 인물을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싶다.
처음 이 책을 소개받고 나는 김시습이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번 겁을 먹고, 연보 · 미주 등을 제외하고도 597쪽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두 번 겁을 먹었다. 이 책을 집는 순간 눈앞이 깜깜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막연함은 책을 펼쳐들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씻겨져 내려갔다. 「책머리에」에서 나오는 2구절에서 이 평전이 다른 평전들과 차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바로 이 점이 나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오직 리포트를 써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책을 읽어 내려가던 중 “김시습 평전은 그의 영혼의 일대기여야 할 것이다. 삶이란 결국 육신 속에 담겨있는 영혼이 이루어내는 순간적인 표상들의 연속이 아니겠는가!”라는 구절은 김시습에 대한 나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려놓았다. 평전이라 칭해지는 책들을 보면 한 인물의 일생을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추적해가며 업적을 중심으로 하여 서술해 놓은 거시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김시습에 대해 아는 것이 업적 뿐인 것은 업적 중심의 평전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인 아닐까 싶다. 하지만 「김시습 평전」은 달랐다. 업적 중심의 인물의 일대기가 아니라 그 인물의 영혼을 다루려 했다. 육체가 아니면서 육체에 깃들어 인간의 활동을 지배하며, 죽어서도 육체를 떠나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정신적 실체”, 영혼이야 말로 한 인물을 평가할 수 있는 진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김시습 평전은 그의 영혼의 일대기여야 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내가 이 책에, 김시습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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