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색깔
- 최초 등록일
- 2006.10.19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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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의 색깔에 대해쓴것입니다.
나의 주관적인 색깔로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렸을 때부터 파란색을 좋아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서 무심코 파란색 크레용을
집어 올렸고, 청바지에 하늘색 티셔츠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출근하실 때는 파란빛의 넥타이를 권해드렸고, 어머니께서 파란색의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서 빙글 돌아보시던 모습은 아직도 제 기억에 살아남아 미소 짓게 합니다.
스무 살로 성장한 지금에서는, 파란색에 대한 애정이 어렸던 시절만큼 강하진 않지만, 현재
누군가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뭐냐고 묻는다면 고민하는 순간 없이 파란색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색의 시원함이 좋다고. 파란색의 자유가 좋다고 말입니다. 지금은 여름이면
몇 번이고 새파란 바다를 찾아가지만, 어렸을 때는 바다에 많이 가보지 못했습니다.
소라껍데기를 귓가에 대보면 언제나 철썩거리며 나를 반기는 바다를 느끼며, 바닷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바다를 그리워하곤 했습니다. 파란색을 동경하곤 했습니다.
끼룩거리는 갈매기와 짠맛이 느껴지는 바다의 향기가 지금은 매일 습관적으로 쳐다보는
손목시계처럼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그 시절엔 신기한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수평선 넘어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바다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람에 백사장으로 밀려온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모습을 볼 때, 파란색과 흰색의 조화가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청량음료는 마시는 듯이
내 눈을 상쾌하게 적시는 그 색깔과 밀려온 자갈들이 부딪히며 내는 달그락 소리는 너무나
정겨웠습니다. 이런 바다에 대한 동경이 파란색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하늘도 좋아합니다. 해질 무렵, 늦가을 홍시처럼 붉게 물들어 활활 타오르는
노을하늘도 정말 멋지지만, 눈이 시릴 정도로 새파란 가을하늘을 더욱 좋아합니다.
금방이라도 색깔물이 되어 땅으로 흘러내릴 것 같이 파란 가을하늘이, 새하얀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들을 모두 파랗게 물들여 버릴 것 같이 파란 가을하늘이 매력적입니다. 너무나
거대하기에 자칫 무서워 보일수도 있는 이 하늘이, 저에게는 어머니의 품처럼 자애롭기만
합니다. 파란색을 좋아하기에, 이렇게나 하늘도 좋아하나 봅니다. 이렇듯 저는 파란색을
좋아합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도 저를 보면서 원색은 아니지만, 채도가 약간 낮은 파란색을
닮았다고 합니다. 쪽빛으로 천연 염색되어 바람맞으며 나풀거리는 옷감들의 색감처럼
차분해 보인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