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기대서서
- 최초 등록일
- 2006.10.13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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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말 오래 일주일동안 정성껏 쓴글 정말 잘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前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으며 평생을 ‘박물관 인’ ‘박물관 인생’으로 살아오신 故 최순우 선생의 전집 중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한국미의 본질을 함축적으로 해설하여 정리한 책이다. 한마디로 문화유산 해설서이다. 책은 부석사 무량수전 등 건축물을 비롯해 불상, 석탑, 공예, 청자, 백자, 회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우리 문화유산 대표작들을 도판과 함께 해설했다. 아니 단지 해설이기보다는 각 문화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이 곁 드려 지기도 하지만, 최순우 선생의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서정적인 감성이 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다. 문화재들을 설명하는 맛깔스런 저자의 입담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승화시키는 책이다.
책을 처음 접한 순간에는 제목과 표지에서 풍기는 국사 책 같은 느낌에 따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한국미의 산책을 몇 장 읽을 때만해도 애국적이고, 지극히 따분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 눈은 계속 책에 파묻혀 가는 것이었다. 계속 읽어 갈수록 `솔직하다’ 혹은 ‘정답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책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 중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건축, 불상, 민속공예, 청자, 조선의 회화 부분이다.
우선 건축에서는 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이 인상 깊었다. 한국의 건축은 먼 곳에서 바라볼 때 한 층 눈 맛이 나는 특징을 지녔다고 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한국의 건축물들은 그냥 지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되도록 지었다는 것이다. 아담한 규모의 건물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추녀 끝,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색상의 문양들, 여기에는 우리 한국인의 주된 정서인 `정` 또한 깃들여 있다. 대상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항상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고 했던 우리 조상들의 온화한 심성이 느껴졌다. 최순우 선생은 “한국 사람들처럼 자연에 순종하면서 자연스럽게 살아나간 문명인들은 매우 드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개발지역이 필요하여 산을 깍고 그 위에 건물들을 이리저리 배치해서 짓고 있다. 자연과 하나가 된 건물에서 살고 싶은 최순우 선생도 현대인으로서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연경당을 가지고 싶다는 소원을 내색하기도 하고, 부석사 무량수전을 보고서는 사무치는 고마움에 사로잡힌다고 한 것이 아닐까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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