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미술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0.12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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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그림 5점을 보고 느낀 점을 쓴 것입니다. 사진자료도 같이 있습니다.
목차
1. 차규선 - 풍경 ( 2003년, 도자․흙 )
2. 이응노 - 문자추상 ( 1963년, 캔버스․종이․채색 )
3. 김환기 - 산월 ( 1958, 캔버스․유채 )
4. 유영국 - 산 ( 1962, 캔버스․유채 )
5. 문범 - 천천히 같이 ( 1998, 캔버스에 오일스틱 )
< 글을 마무리 하며 >
본문내용
미술관에서 제일 먼저 관람한 곳이 자연과 원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되고 있는 제 2전시실이었다. 제 2전시실에 들어서고 가장 먼저 멋있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차규선의 「 풍경」이었다. 돌출되어있는 벽의 한 부분을 가득 차고 있던 온통 하얀 바탕에 흐린 회색으로 선들이 너무 튀지 않게 그려져 있던 모습이 하얀 숲이 그려져 있는 한 폭의 수묵화 같아 보였다. 처음에 하얀 바탕을 보았을 때 전체에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은 것이 포근하게 보였다. 그 다음에는 회색빛 선들이 나무처럼 보이면서 화창한 날에 하늘에서 많은 빛이 나뭇잎들 사이 사이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 숲에서 명상을 하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지켜보았을 때는 지금 큰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내 귓가에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밋밋한 하얀 배경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좀 더 자세히 보니 이 하얀 배경의 채색이 중간에 붓에다 하얀 물감을 많이 묻히고 멀리서 힘껏 뿌린 것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의 점들이 보였다. 단순한 점같이 보였는데 고르지 않은 하얀 배경의 채색이 빛이 들어오는 숲, 폭포수가 쏟아지는 숲들을 떠올리게 했다. 고르지 않고 얼룩들이 있는 하얀 배경이 그림을 정지해 있는 장면이 아니라 생동감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만약에 하얀 배경 전체가 고르게 칠이 되어 있었다면 숲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나무 몇 그루만 덩그러니 있는 단조로운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배경의 숲들이 떠오를 때 마다 숲을 어디서 보고 있나하는 시각도 다 다르게 보였다. 눈이 쌓여있는 모습일 때는 나무들 뒤로 눈이 쌓인 큰 산이 보이는 것 같았고, 빛이 드리운 화창한 숲의 모습이었을 때는 내가 그 숲 안에서 바닥에 누워 하늘 위로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을 때는 내가 높은 절벽에 서서 바로 앞에서 큰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그림은 큰 화판 3개가 합쳐져서 전체가 한 그림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각 판들의 그림 하나 하나가 채색의 방법이나 채색의 방향, 나무의 수, 잎처럼 보이는 것들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나에 따라서 다르게 보였다. 첫 번째 판은 하얀 배경을 색칠한 붓의 터치가 옆으로 되어있었고 드문드문 보이는 옅은 회색빛이 많이 보여 마치 바람이 수직으로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두 번째 판은 잎이 많지 않은 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하얀 배경이 비교적 고르게 색칠이 되어있어서 부드럽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 판은 나무와 잎들이 많고 또 이 잎들이 모두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 것이 비에 젖어 축 늘어 진 것 같았고 아직도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참고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그림사진 참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