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무서운 복수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0.07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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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인호의 무서운 복수를 읽고 분석, 감상 포함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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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복수’를 자신이 받은 피해를 되돌려 준다는 뜻으로 생각했었는데 소설을 끝까지 읽고 제목의 한자를 살펴보니 내가 추측한 그것이 아니었다. 다수를 뜻하는 복수, 여기서는 민중의 단체궐기, 행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 최준호의 행동에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 그가 살아가는 방법(여기서는 데모에 참여치 않는, 중간자의 입장이라고나 할까.)과 내가 현재 살아가는 모습이 유사(나는 등록금 인상반대 등학생운동에 잘 참여치 않았다.)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주인공 최준호는 영문과 학생으로 입학한지 9년 동안 졸업을 하지 않고 글을 쓰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 날 문과대 앞에서 오만준을 만나게 되고 그는 김오진과 함께 현역군인들이 교련을 하는 사실에 반대를 하고 데모를 계획하고 있음을 얘기하며 그에게 성명서를 써줄 것을 부탁한다. 최준호는 그의 부탁에 약간의 시도는 해보지만 결국 쓰지 못한다. 본의 아니게 학생운동에 휘말려 들어가거나 혹은 그로 인하여 어떤 화가 미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었다. 그는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만 보고 있는 이를테면 중립적 입장의 소시민인 것이다.
몇 년 전 군대에 있을 적에 상관의 잘못을 함께 뒤집어쓰고는 변명할 기회도 없이 두드려 맞고 똥통을 비우는 일까지 하게 된다. 그는 이때에 죄도 없이 당한 것에 대한 분노, 억울함 그리고 자신의 무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못했음에 자신에게 모멸감까지 느끼게 되고, 그 일 이후로 자기 보호본능에 투철한 소시민으로 변모해 간 것이라 보여 진다. 하지만 본 문중 -오만준은 약속한 대로 그 다음 다음날 내게로 찾아왔다. (중략) 정확히 말하겠지만 나는 더 이상 당신네들 하는 일엔 참여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런 과분한 부탁은 하지 말아주시면 고맙겠다고 잘라 말했던 것이다- 라는 부분에서 그도 이런 자신에게서 어느 정도 탈피하고픈 욕망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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