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것
- 최초 등록일
- 2006.09.29
- 최종 저작일
-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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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중국 현대사를 기초로 서평한 글입니다
목차
1. 삶과 시간 , 공간
2. 가치지향적이며 종속적인 현실과 그 안의 사람들
3. 사람이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본문내용
소설 속의 군상들 역시 마찬가지다. 염소 사육을 둘러싸고 아버지에게 ‘사탕조차 주지 않고’ 살벌한 바리케이트를 치다가 ‘사탕 중 한 알을 아버지에게 줄 때 쯤’에 교장 부인의 수술을 위해 피 뽑혀 죽은 유경이, 그리고 그 유경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여자의 남편인 춘생,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 유경이․ 봉화를 서퍼렇게 볼 수 밖에 없었던 가진과, 그 모든 죽음을 담배 한 대 피는 것처럼 뿌옇게 받아들인 복귀가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절절하게 살아온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현실은 발디디고 있음을 소설은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복귀와 용이는 처음에 지주와 노름꾼으로 만났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은 도박을 매개로 자신들의 계급적 위치를 바꾸게 되고, 더 나가 복귀는 국민당군에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복귀, 전씨, 춘생의 만남, 그 후 수 년뒤 용이는 처형대로 가고, 복귀 자신은 그 총소리를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안도한다. 그리고 그런 안도감 뒤편을 현실은 보고 있었다. 1940년대 중국대륙을 장악하기 위한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전쟁, 1949년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망간 자리에 중화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성립과 토지 개혁, 자본주의 정권에서 사회주의 정권으로의 교체가 그 현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애당초 아버지와 내가 집안을 패가망신시키지 않았다면 그 날 사형당할 사람은 바로 내가 아니었겠나’라는 매우 부자연스런 복귀의 중얼거림처럼 용이와 복귀의 명운을 바꿔 놓았다.
참고 자료
위화 <살아간다는것>
황지우 <어느날 나는 흐린주점에 앉아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