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윤덕한-이완용 평전
- 최초 등록일
- 2006.09.2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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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매국노라고 알려진 이완용,
그의 매국와 애국의 두얼굴의 이야기를 담은
이완용 평전 이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이다.
서평인 만큼 단순한 독후감이 아닌
글쓴이의 의견과 평가가 담겨져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전광용의 ‘꺼삐딴 리’라는 소설이 있다. 일제시대부터 6.25까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주인공 이인국 박사의 모습을 통해 본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기회주의적인 인물을 고발하는 소설이다. 소설에서 이인국 박사는 일제시대에는 자식들을 일본인 학교에 보내어 일본어만 쓰게 하여 철저한 친일분자로 지내다가, 광복이 되어 북쪽을 소련군이 점령하게 되자 러시아어와 자신의 의술로 소련군 장교에게 환심을 사고, 아들을 소련으로 유학 보낸다. 또한 월남해서는 미 대사관에 붙어 아부하고 친미주의자가 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는 민족사적 비극과 역경을 정신으로 이겨낸 승자가 아니라 자기 일신(一身)만을 위한 처세술로써 개인적 위기를 넘겨온 도덕적 파탄자이다. 그런 그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반성하기는커녕 정당화하기만 한다. 역사의 흐름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안주함으로써 만족하는 반(反)역사적, 이기적 인간의 전형이다. 이인국의 박사의 실제 모델이 이완용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연치 않게 성(性)또한 같으니 말이다. 이완용은 흔히들 ‘매국노’라고 하여 을사오적, 친일파로써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이완용은 친일파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애국자도 아니었다. 즉, 그는 친일파뿐만 아니라 친미파, 친러파로써도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다. 친일파의 활동에 의해 친미파와 친러파로써의 활동이 가려졌을 뿐 그 시대의 조류에 따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기회주의자의 전형이었다. 이완용이 살았던 시대도 소설의 이인국 박사가 살았던 시대와 거의 일치한다. 소설과 이완용이 살았던 두 시대의 공통점은 일제시대라는 한민족사에 있어서 치욕적이고 부끄러우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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