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손창섭 비오는날
- 최초 등록일
- 2006.09.25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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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손창섭의 비오는날을 읽고 쓴 미흡한 감상문입니다.
A4 한장 분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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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은 전쟁직후 젊은이들의 뿌리 뽑힌 삶과 정신적 방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제목 <비오는 날>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인물들 또한 대체로 음울하다. 인물을 대략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정상적인 인간과 비정상적인 인간이다. 대학생 신분으로 행상을 해서 먹고사는 주인공 원구는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고 이 소설에서 화자다. 그리고 절름발이면서 `백지에 먹으로 그린 초상화` 같은 여자 동옥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조소하고 멸시한다고 생각하여 맑은 날에도 일절 바깥출입을 않고 두더지처럼 방에만 처박혀 지내는 인물로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분류될 수 있다. 또, 불구인 자기 누이동생을 터무니없이 구박하는 동욱은 영문과를 다닌 경력으로 미군 부대에 드나들면서 초상화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동생을 버리고 도망가 버린다.
이 소설에서 주의 깊게 읽어야 할 대목은 외부 세계에 적대감을 가진 채 철저히 불신으로 살아가던 동옥을 향한 원구의 관심이다. 처음 친구 동욱을 찾아 이 폐가를 방문한 원구에게 보여지던 동옥의 태도는 적대감과 무관심 바로 그것이었다. 처음 이러한 동옥에게 원구는 불쾌감을 갖는다. 그러나 동옥의 적대감이 그녀의 신체적 불구에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구는 그녀에게 따뜻한 관심과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원구는 자기의 관심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동옥의 태도에 흥미와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내용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과 인간의 화해가 싹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작가는 인간성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초상화를 그려 어렵게 모은 돈을 집주인이 사기를 쳐 달아나고 이에 참지 못한 동욱은 불구의 여동생을 버려 둔 채 입대해 버리고 동옥 차 원구가 찾아가 보지 못한 사이에 어디론가 떠나 버리면서 산산이 조각나고 마는데 결국 새로 집주인으로 들어온 사내가 동옥을 사창가에 팔아 넘겼을지도 모른다는 소설 마지막의 강한 암시는 인간 대 인간의 화해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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