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화장법(아멜리 노통)
- 최초 등록일
- 2006.09.2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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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멜리 노통의 대표적인 작품^^
목차
감상
내안의 적에게 편지쓰기
본문내용
“적(敵)이라는 이름의 자아(自我)”
처음 이 책을 손에 쥐고 놓기까지 내 자신의 정신상태는 황당함->역겨움->섬뜩함->충격 이었다. 그러한 감정의 전이를 부자연스럽지 않게 글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두 사람만
의 대화로 진행되는 이 소설의 문체는 다분히 철학적이고 신랄한, 뿐만 아니라 자로 잰 듯이 명확하며 확고하기까지 하다. 작가가 말을 가지고 거침없이 제멋대로 부리는 느낌이랄까...
소설은 제롬 앙귀스트와 텍셀 텍스토르라는 두 화자의 대화로 이루어지며,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되어 대기실에 있던 제롬 앙귀스트에게 텍셀 텍스토르가 말을 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제롬는 알 수 없는 타인인 텍셀이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에 황당해하고 역겨워한다. 텍셀의 이야기는 갈수록 파국으로 치달아 자신이 제롬의 부인을 강간하고 죽였었다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제롬은 죽은 자기부인의 살인자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애써 외면하려하지만, 텍셀의 진흙같은 대화법에 조금씩 말려들게 된다. 텍셀은 이윽고 자신이 사실은 제롬 자신이었다는 믿을 수 없는 말을 건네고 이를 믿지 못하고 어이없어 하는 제롬에게 그 증거로 자살을 권유한다. 제롬은 텍셀로부터의 자유를 얻기 위해 벽에 머리를 수차례 들이받고 죽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결국, 텍셀은 제롬이 인식하지 못했던 그의 안에 존재하고 있던 또 다른 나, 즉 노통의 표현을 빌자면 내 안의 적(敵)이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