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보봐리부인
- 최초 등록일
- 2006.09.1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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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학부시절 독하감 리포트로 썼던 글이군요.
목차
지은이
줄거리
비평
본문내용
▶비평
플로베르가 『보봐리 부인』『감정교육』 등등의 작품을 왕성하게 쏟아내던 시기는 프랑스 대혁명 이래 낭만주의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추락하고 예술에 대한 비우호적 대중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아들던 개인주의가 싹을 내밀던 제 2제정기이다.
플로베르의 작품 군으로 볼 때, 그는 개인주의가 남에게 속을 털어놓는 것조차 부질없다고 여기는 극단적 개인주의로 치닫는 우려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피력했음을 알 수 있다. 플로베르의 이런 생각을 가장 여실히 드러내 보여준 작품이 『보봐리 부인』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면 동서고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고유의 이상(또는 환상)과 주어진 현실(또는 이성)을 좋든 싫든 가지고 있으며, 또 그 양자를 생각해보고 그것의 차이점에서 자신만의 주·객관적 문제점을 해결(진실을 찾고자)하고자 한다. 엠마 보봐리 역시 그런 류의 한 사람이었다고 본다.
우리 동양의 전통적 여성관(혹은 부인관)에서 보면, 엠마는 칠거지악의 경우를 훨씬 넘어선 여인임에 두 말이 필요 없다. 그러나 엠마 역시 하나의 인간 객체, 즉 남녀차별 문제를 넘어선 인간 원형적 심상의 하나로서 놓고 볼 때, 엠마의 삶은 “지극히 순수한 삶에 응전하는 영혼”이랄 수 잇겠다. 이런 나의 입장이 다소 과장된 투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실존 인물이라기 보담은 예술작품 속에서 작가의 견지를 위한 창조적 인물이라는 전제를 가한다면 수긍하는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엠마는 수녀학교에서 교양인으로서의 교육을 받은 여자였다. 그리고 조금 답답한(엠마의 표현대로라면 그렇지만, 사실 그는 성격상 세심하고 소극적 인물이었을 뿐 답답한 남편은 아니다) 샤를르와 결혼하여 사치와 허영에 사로잡히어 산다. 결혼 이전에도 엠마는 현실(아버지와 농장 일을 하며 지내던)과 이상(샤를르를 보고 설레던 마음, 교양인으로써 추구하는 행동 양식)이 있었을 것이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그런 현실과 이상의 균형은 다소 유지되었다.
참고 자료
-보봐리부인, 플로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