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페스트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8.21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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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까뮈의 작품 `페스트`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의대생의 관점에서 쓴 글이라서 일반인들의 독후감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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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은 페스트란 무서운 병의 위험한 모습보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잘 그린 것 같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불쌍했다. 계속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어서 밝은 주제를 주기는 어려운 책일 거라고 예상했다.
처음에 쥐들이 죽어가는 장면이 충분히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죽은 쥐들이 늘어나는데 집중하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왜 아무이유 없이 쥐들이 많이 죽어있었을까? 까뮈가 이 장면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일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까뮈는 불행이란 갑자기 찾아오는 거라고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페스트에 잘 걸리는데 리유는 안 걸리고 끝까지 건강하게 있다. 이것은 약간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환자를 많이 대하는 사람이 멀쩡하다는 것은 완벽한 모순이다. 단순히 주인공은 살아남는다는 소설의 법칙 때문인 것일까? 하긴 이 법칙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주인공이 없으면 이야기는 중단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보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살 수 있다는 것을 까뮈는 전하고자 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만약 오랑시에 갇힌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면 하고 생각해보니 꺼림칙해진다. 주위 사람들이 옆에서 죽어가는 걸 보면 불안감이나 무기력감에 자살까지도 생각하고, 무능력하게 두려움에 떨기만 할 텐데 사람들이 끝까지 버티면서 페스트를 잘 물리쳐서 참 감동적이었다. 또 내가 파틀루 신부나 리유, 타루였다면 마을에 끝까지 남아서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 있었을까? 솔직히 말해서 난 절대 그러지 못할 거 같다. 모두들 멋있다고는 생각이 들었지만 까뮈가 등장인물들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그려놓아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실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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