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박태원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8.16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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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태원의 천변풍경(川邊風景)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줄거리부터 작가소개까지 자세히 적어 놓았고..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 입상한 글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목차
1. 작가에 대해
2. 폐쇄회로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
3. <천변풍경>의 의미와 가치
4. 위장된 명랑성으로 현실의 위기 극복하는 힘 창출
본문내용
3. <천변풍경>의 의미와 가치
이러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발표하고 나서 몇 년 뒤 박태원은 <조광>이라는 잡지에 <천변풍경>을 연재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중심적은 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바로 그 자신의 거처이기도 한 청계천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이었다. 즉 <천변풍경>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 나타난 비극적인 현실인식에 기초하여 식민지 현실의 삶을 밀도 있게 드러내 보여주는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천변풍경>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보다 먼저 독특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를 통하여 식민지라는 척박한 시대에 한국어의 가능성을 일군 작품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박태원은 일찍이 월탄 박종화가 “순수한 경알이 문학”의 수립이라고 한껏 추켜올린 바 그대로, 1930년대 후반경의 서울의 생활습속과 인정세태를 풍부한 서울말과 화려하고도 유려한 문장미로 재생시켜 냈다. 그리고 이것은 박태원 자신의 창작 과정에 비추어보아도 하나의 커다란 진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식 어휘와 한자어,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일본문학 및 언어의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이에 반해 <천변풍경>은 박태원 특유의 ‘장거리 문장’, 즉 줄기와 가지를 치렁치렁하게 쳐 나가면서 묘사 대상을 넓고도 섬세하게 포착하는 문장미를 일층 발전시켜 독특한 한국어 문장의 세계를 창출해 냈다. 이러한 만연체 문장의 묘미를 우리는 그로부터 훨씬 후에 이문구의 <관촌수필> 같은 작품에서 다시 한번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천변풍경>은 정월에서 시작하여 정월에 끝나는 독특한 순환적 시간 회로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역사적 삶의 층위만으로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삶 자체의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풍부함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청계천변 거처에서 나와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공간적 폐쇄회로 속을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천변풍경>은 작가 자신이 아니라 작가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표현한 작품이다. 빨래터와 샘터에 모여드는 아낙네들, 점룡이와 이쁜이, 민주사와 그의 처첩들, 재봉이와 창수 같은 소년들, 만돌 어멈과 그의 남편, 하나코와 기미코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