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한국 무속
- 최초 등록일
- 2006.08.01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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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인간의 정신문화 양식의 하나이다. 그것은 인간이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에 관하여 경험을 초월한 존재나 원리와 연결 지어 의미를 부여하고 또 그 힘을 빌어 평범한 방법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인간의 불안, 죽음, 심각한 고민 등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종교의 효능 외에 종교가 갖는 공통분모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의 무속은 이와 같은 공통분모를 어떻게 얼마나 가졌나를 하나하나 충실히 검토해야 하는 것이 논의의 출발이겠지만 지금까지 학자들의 해명을 수용한다면 한국 무속이 종교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한국 무속으 기원과 역사
3. 한국 무속의 교리, 그 정신세계
1) 단군신화
2) 수로 부인의 서사
3) 무녀도
4. 한국 무속에 대한 인식 전환
본문내용
이것은 에리아데의 용어로 말하면 신성의 변증법(Dialetic of Sacred)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변증법 속에서도 자연의 조화와 질서 속에서 인간의 실존을 파악하려는 샤머니즘의 원초적 사고방식(하나의 휴머니즘)이 찾아진다.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파괴한 대가(倫理的 罪惡)로 인간으로 태어난 낭이(‘꽃님’)가 귀멀고 말 못하는 것은 인과(因果)의 필연성(必然性)이다. 그러한 원죄(原罪)의 운명은 현세에서도 끈질기게 연장된다. 즉 낭이의 향일성에 의한 낭이와의 근친상간이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낭이가 ‘꽃님’의 상징이라면 욱이는 ‘새님’의 상징이다. 때문에 욱이가 아무리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해도 낭이는 알아듣지 못한다. .
이상의 분석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이승의 불행과 고통은 음양의 자연적 조화와 질서를 어긴 죄값으로 인식하는 무속의 또 다른 운명적 세계관, 가치관이다. 이런 의식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모화는 현실의 고통과 비정상적인 현상들을 일상인들과는 달리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었고, 또한 죽음은 끝이 아니라 고향, 즉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4. 한국 무속에 대한 인식 전환
어느 집에 아이가 태어났다. 잡스러운 것이 못 들어오게 대문에 금줄을 친다. 금줄은 안팎의 경계다. 안은 탄생의 신성이요, 밖은 불결하고 혼탁함이다. 액을 막고 더러움이 침범 못하게 숯을 매단다. 잘 생각해보면 참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금줄은 “이 집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축하해 주시오, 그러나 논밭에 일하러 나가고 집안에는 몸조리해야 하는 산부가 있으니 출입을 삼가시오, 저항력이 약한 아이에게 병균이 옮을까 염려되니 들어오지 마시오.”라는 메시지이다. 사낸지 계집앤지 궁금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면 금줄에 고추를, 계집애면 종이를 끼워 달았다.
무속을 많은 사람들이 미신으로 치부하고 만다. 무속 의식(儀式)을 생활화하자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무속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국의 무속은 훌륭한 완성과 만남,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음양의 조화로운 결합을 추구해야 하고, 자연의 질서에 순응해야 함은 물론, 통과제의라는 역경이 필수과정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런 세계관과 가치관을 새롭게 인식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이해의 폭을 넓이고 깊이를 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이 불러온 현대인의 물질주의, 감각 위주의 삶이 진정한 인간 삶의 행복을 황폐화시키는 상황에서 정신적 삶의 영역과 질을 넓히고 높이는 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엘리아데: “샤아머니즘”(삼성출판사, 삼성판 세계사상전집 문상희 역)
송경호: “宗敎思想의 理解”(도서출판 선명)
안성천: “만남과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