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홍어를 읽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6.07.30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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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주영의 `홍어`를 읽고나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고를 때 제목에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이다.
제목에서 느낌이 와야 집어들고 읽는데 이번 책은 그다지 좋은 느낌은 오지 않았다.
‘홍어’ 왠지 비린내 나고 미끌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정말로 그런 느낌은 깨끗이 사라짐을 느낄수 있었다.
산 기슭에 자리잡은 외딴 마을에 간밤의 예상치 못했던 폭설에 설국의 세계가 펼쳐지고 높낮이가 삽시간에 소멸되어 버린 은세계 속에 갇혀버린 세영이와 어머니처럼 나도 이 책에 갇혀 버린 것이다.
소리없이 내린 눈처럼 조용한 이 공간에 어머니의 명치에 걸린 듯 컥컥 막히는 비명소리를 시작으로 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삯바느질로 연명하는 어머니와 13살 세영이는 갈 곳 없이 떠도는 18세 쯤 된 낯선 계집아이 하나가 밤새 자기네 부엌으로 스며든 것을 발견한다.
때리고 또 때리고 심한 매질에도 꿈적도 하지 않는 삼례가 등장 한 것이다.
삼례는 어머니의 맵고 따끔한 매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넘길수 있는 당찬 성깔과 넉살을 가지고 있었다. 당찬 성격의 이 만만찮은 아이를 어머니는 하는 수 없이 거두어 한 식구로 삼고 삼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책 제목인 홍어는 바람을 피우고 도망간 아버지를 상징하고 있었다.
한 몸에 자지가 두 개 달려 바람둥이란 뜻을 가진 아버지의 상징인 홍어를 어머니는 부엌 문설주에 걸어두고 이웃과의 소통도 단절한채 아버지만을 기다린다.
어머니는 삼례에게서 아버지와 비슷함을 느껴서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삼례는 몽유병과 도벽 등 기이한 행동을 일삼다가 결국 겨울이 끝나가던 어느날 마을 자전거포에서 일하는 청년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삼례는 어머니와는 다른 삶을 사는것이다.
다시 찾아온 겨울과 함께 삼례는 술집 아가씨가 되어 읍네에 나타났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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