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최초 등록일
- 2006.07.16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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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분석
목차
서론
1화-패싸움
2화-악몽
3화-현대인
4화-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결론
본문내용
『무명배우의 낯선 얼굴과 어색한 연기로 끌고 가는 <죽거나 나쁘거나>에는 낭만적 영웅주의가 끼어 들어갈 틈이 없다. 어떤 식으로든 기존 액션영화의 영웅주의를 해체하고 아주 극단으로 비감한 현실을 밀어붙인다.』*1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가난한 냄새가 배어있는, 폭력과 절망의 하드보일드 액션영화이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꼬일 대로 꼬인 인생은 세상을 향한 정체 모를 분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4개의 단편조각, 16mm 필름, 다듬어지지 않은 편집 등 국내독립영화의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만들어진 만큼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정제된 세련미나 짜임새 있는 완성도는 없다. 그러나 저예산으로 제작된 4편의 단편들은 제 장르의 특성을 살려 `삶은 부조리하다`는 주제를 개성 있게 나타낸 것 같다.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폭력영화의 단순 모방이라는 한계를 넘어선다. 타란티노의 주제의식에 오우삼의 쓸쓸한 폭력을 적절하게 버무린 영화라고들 말하는데 이는 이 영화가 폭력을 모든 삶의 관계로 파악하는 비관주의로부터 시작된다. 폭력을 일으키는 원인은 남보다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성공하기 위한 ‘힘’에 대한 동경이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영화 속 인물들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의지를 벗어나게 되는 운명 지어지는 외부의 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자각하지 못하고 그냥 치고 받고 싸울 뿐이다. 주어진 운명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의 실현은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당구장에서 벌어진 고등학생들의 싸움을 그린 1부 <패싸움>, 뜻하지 않게 사람을 죽인 공고생 성빈이 출감한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악몽>, 형사와 깡패가 대사 없이 피 터지게 싸우는 장면과 각자 자신들의 입장을 고백하는 인터뷰가 교차되는 3부 <현대인>, 진정한 남자의 세계를 꿈꾸는 철없는 양아치 상환과 앞의 3편의 이야기가 만나는 교차점인 4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각각 독립적으로 이뤄진, 낯설지 않은 옴니버스적 구성. 그러나 각 단편의 인물과 사건들은 설득력 있게 이어지며 한편의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 낸다.
참고 자료
*1 -필름2.0 (김영진 편집위원 관련기사) 중에서
*2 -웹진 아이링크 (이지훈 편집장)의 평론 중에서
*3-‘가짜 인터뷰와 비장미’ by marilyn의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