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부산 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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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미술관을 다녀와서 적은 느낌과 생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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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5년 5월 21일 토요일, 부산 시립 미술관에 갔다. 나는 그날 아침에 동아리 엠티를 다녀와서 많이 피곤했지만 처음 가보는 부산 시립 미술관에 대한 어떤 기대감 같은 것이 나로 하여금 피곤을 씻어주는 듯 했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갔고 날씨는 그럭저럭 맑고 좋았다. 미술관은 무료였고 미술관 앞의 공원에서 우리 반 동기들이랑 사진도 몇 장 찍었다.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니까 내부가 깨끗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미술작품 전시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조그마한 공연도 하고 있었다.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관람한 작품은 미술관 2층에 있던 ‘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 라는 주제로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이다. 제일 인상깊었던 작품은 황인기님의 <훈풍이 건 듯 불어>이다. 이 작품은 온 벽면을 뒤덮는 큰 바탕 위에 불교의 느낌이 베어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냥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붉은색 실리콘으로 한점 한점 일일이 찍어서 전체 그림을 나타낸 작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감상할 수 없고 조금 멀리서 보아야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완성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된 것 같았다. 수만번 내지는 수십만번 실리콘을 쏘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신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엄청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보낸 작가가 정말 존경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이중근님의 <동갑내기>, <장미빛 블라우스>, <유모차>, <야후> 이렇게 네 작품을 감상했는데 이 작품들은 계속 반복되는 그림 또는 사진이 연속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아직 나의 작품 감상능력이 미약해서 그런지 위에 나열된 네 작품들을 보고는 가슴에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그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중근님의 <달콤한 혀>, <위장>, <은밀한 손짓>, <트로피>, <서커스>, <서바이벌 게임>을 감상했는데 이 작품들도 대부분 위의 작품들처럼 어떤 반복에 의한 형상과 이미지를 나타내었는데 거기서 관람자로 하여금 뭔가를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 작품들 중에서도 몇몇 인상깊은 작품들이 있는데 <달콤한 혀>는 멀리서 보면 꽃무늬인데 가까이서 보니 꽃잎을 형성하고 있는 것들이 혓바닥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의 이상야릇한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직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속에 잔상으로 남아있는 느낌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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