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 최초 등록일
- 2006.06.2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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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알폰스 데켄 지음
오진탁 옮김
책을 읽고 간단하게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등학교 국어시간의 일이였다. 그 날은 교과서 진도를 나가지 않고 선생님께서 ‘유서’를 쓰라고 하셨다. 장난만 치던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노트에 자신의 유서를 쓰기 시작하였다. 나도 역시 노트에 유서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고마웠다고 지난 일들은 되새겨 가며 잘 못한 일들을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한 줄 한 줄 쓰기 시작하였다. 현재 나의 유서는 선생님께 제출하여 없지만 그 수업시간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유서 쓰기가 다 끝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한사람씩 자신의 유서를 발표하였다. 그저 장난꾸러기 인줄만 알았던 아이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유서를 읽었다. 자신의 죽음이 슬퍼서인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헤어진다는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아이들은 친구들의 유서에 모두 눈물을 흘렸다. 지금 그때를 생각해 보면 나는 죽음이라는 것을 잘 몰랐고, 그냥 글속에 쓰여 있는 가족들과 친구, 이 세상과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그 수업시간에 반 전체 학생들이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혼자 있을 때 가끔 죽음을 생각해 봤다. ‘내가 죽으면 가족, 친구도 보지 못하고 재미있는 영화도 보지 못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겠지?’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하면서 결국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애써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접어버렸다. 또한 내가 없다는 생각에 온몸이 오싹거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 회피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죽어서 이 세상에 없어진다는 사실은 매우 우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누가, 어떻게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17장으로 죽음에 대한 다양한 상황이 제시되어있다. 남겨진 가족, 돌연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후,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 자살, 존엄한 죽음과 안락사, 죽음준비 교육, 말기 환자대상 치료 등 다양한 각도에서 죽음에 대해 다루었다. 막연한 죽음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을 제시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처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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