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겁니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27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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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학자 폴 에어디쉬에 대해 쓴 우리 수학자 모두를 약간 미친겁니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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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두 권의 책 중에 어떤 것을 살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친구랑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와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를 같이 인터넷에 주문했다. 그리고 친구는 ‘초등학교 수학 이렇게 가르쳐라’를 선택하고 ‘나는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를 선택했다. 폴 에어디쉬의 일대기 같은 형식에 그의 괴짜 같은 삶이 아주 재미있고, 대단한 것이라는 선생님의 평도 있었고,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읽기에 부담이 적을 같기도 하여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부담을 덜려는 원래의 나의 의도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사실 ‘나의 에어디쉬 넘버는 ∞’ 라는 제목은 에어디쉬 넘버가 나오는 책의 초반에 생각한 것이었다. 에어디쉬 넘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착안 한 것이다. 나와 에어디쉬가 만날 일이 없고, 더군다나 내가 수학자가 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에어디쉬 넘버는 ∞ 라고 생각하며 독후감 제목도 나의 에어디쉬 넘버는 ∞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독후감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었으므로) 그러다가 책의 마지막 장인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를 읽으면서 나의 에어디쉬 넘버는 무한대라는 작가의 말에서 뒤통수를 한방 맞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내가 생각한 제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작가가 먼저 썼던 것이라니. 그렇지만 에어디쉬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다시 생각하니 크게 어안이 벙벙할 일도 아닐 듯 했다. 에어디쉬는 자신의 업적을 타인과 나누는 것에 관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이 똑 같이 하였고 그것을 먼저 발표 한다고 하여도 에어디쉬는 문제 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에어디쉬는 정말 수학을 사랑했다. 그는 평생 아내도 아이도 직장도 취미도 없이 하루에 19시간 이상을 수학만을 생각했다. 각막 이식 수술을 하는 2시간의 시간 동안 수학책을 읽을 수 없음에 불만을 터트렸다. 결국은 수술을 받는 동안 수학 논의를 할 수 있는 수학자가 수술 하는 동안 같이 논의를 하는 조건으로 겨우(?) 그에게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수학과 관련된 것에는 뛰어났지만, 일상의 평범한 것에는 아주 서툴렀다. 그의 재산이라고 할 만 한 것은 여행용 가방과 그 안에 든 신통치 않은 내용물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발톱에 낀 때를 깨끗이 하는 것에도 서툴렀고, 목욕탕을 깨끗이 사용 할 줄도 몰랐다. 그가 사용한 후의 목욕탕은 수영장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던 어린 아이를 좋아하고 걱정했던 그의 순수하고 인간적인 면과 자신의 업적을 전혀 자랑 하지 않고 동료들과 나누려고 했던 점에 더욱더 그에게 매료 되었다. 항상 사람은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을 하지만, 막상 눈앞의 이익에 치사해져 버리는 나 자신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이해 해주는 동료들 또한 나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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