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중세국어에는 과연어두자음군이었는지 아니면 된소리였는지에 대해서
- 최초 등록일
- 2006.06.2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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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어두자음군이 실제 존재하여서 각 음가를 그대로 발음하였는지 아니면 된소리로 발음하였는지의 문제이다. 선생님께서 예를 들어주신 계림유사의‘’이 브살로 소리났을까? 아니면 현대국어처럼 쌀로 소리가 났을까?
나는 어두자음군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합용병서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ㅂ 계열 : ㅳ, ㅄ,ㅶ, ㅷ
ㅄ 계열 : ㅴ, ㅵ
ㅅ 계열 : ㅺ, ㅼ, ᄱ
이 합용병서의 음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ㅂ계열합용병서
ㅂ계열합용병서는 국어 음운사상 가장 불가해한 것 중 하나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알타이어와의 대응관계를 검토하여 포괄적인 방법으로 그 음가를 추정해 볼수 있다.
ㅂ계합용병서의 음가와 관련된 학설중 대표되는 것은 어두자음군으로 존재하여 그 음가를 [p]로 추정하는 견해와 된소리로 존재했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두 학설에는 문제가 존재한다.
어두자음군이었을 것이라는 학설에 대해서는 우선 우리말은 음운구조상 어두에 이중자음이 올수 없다는 것이다. 영어에는 성절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우리는 [ɨ] 음이 첨가되어야만 발음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한국어는 알타이어계에 속한다고 하는데 알타이어의 공통된 특징가운데 하나는 어두에 자음군이 올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선행 음절의 모음이 압출되어 ㅂ이 남게 된 것이라면 합용병서는 ㅂ,ㅅ,ㅄ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며, 모음과 결합해서 음절을 형성할 수 있는 모든 자음이 합용병서의 선행자로 나타났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된소리로 보는 학설에 대해서는 ㅂ계 병서가 단순한 경음표기였다면 ㅂ계만으로 족했을 것인데 ㅅ계와 ㅄ계는 왜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합용병서가 하나같이 단순한 경음을 표기하는데 그쳤다면 동일한 음소를 표기하는데 ㅂ,ㅅ,ㅄ의 세 글자를 아울러 써야만 했던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인데 이 문제에 대한 해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모음압출에 의한 어두자음군의 형성 문제는 그간 학계의 관심사가 되어왔다. 어두자음군을 최초로 제기한 이는 Ramstedt다.그는 『Korean Grammar』에서 우리말 된소리가 지금의 발음되지만, 본래는 두 개의 자음 사이에 짧은 모음이 끼어서 두 음절로 되어 있던 것이 뒤에 중간 모음이 없어지면서 어두에 자음군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유어의 어원 고찰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참고 자료
이병운(2000),중세국어의 음절과 표기법 연구,세종출판사,p65
김영진(2004),국어 음운사의 몇 문제,『우리말 음운 연구의 실제』,경진문화사,p153
우민섭(2000),중세국어음운연구,전주대학교출판부,p83
고영근(1987),표준증세국어문법론,탑출판사,p23최병선(1992),어두자음군의 생성과 발전에 관하여,한국언어문화학회,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