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안소니 짐머
- 최초 등록일
- 2006.06.21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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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년 5월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안소니 짐머"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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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소니 짐머’는 스릴러물이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서정적인 프랑스 영화들과는 달라서 참 색다른 느낌이었다.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단지 프랑스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보게 되었지만 반전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고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영화여서 크레딧이 올라갈 때 깔끔한 기분으로 영화관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처럼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고 바쁠 때에는 이처럼 뒤끝이 없는 스릴러물이나 액션물을 보는 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릴러물을 보고나서는 감상문 쓰기가 참 어렵다. 뭔가를 마음 속 깊이 느꼈다하기 보다는 그냥 순간의 재미만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재밌게 느껴졌던 요소들은 어떤 게 있었는지 되짚어 보는 것으로 감상문의 중심을 잡는 것이 좋겠다.
이 영화의 재미는 단연 ‘안소니 짐머’가 누구인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아무도 얼굴을 모른다는 베일에 싸인 그의 존재를 추리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처음엔 엉뚱하게도 애커만(사미 프레이)이 안소니 짐머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 되는 추리를 하다가 키아라(소피 마르소)에게로 화살이 돌아갔다. 하지만 후반부에 와서 진짜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등장인물의 안소니 짐머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웬걸,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이 안소니 짐머일 줄이야. 역시 난 이런 쪽으로 머리가 잘 안돌아간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뒤늦게 ‘어쩐지..’ 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떠올랐다. 나는 항상 한 박자씩 늦는 재주가 있다. 프랑소와(이반 아탈)가 두 명의 사내에게 쫓기는 장면은 나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자동차 사이를 가르며 어쩜 그리 잘 달리는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전달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것을 보면서(물론 이 장면은 영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근래에 내가 자주 느끼는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는 말을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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