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時論 至論을 읽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6.16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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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풀어 쓰는 시집
時論 至論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쉬움이 많이 남은 마지막 수업 날, 교수님께서는 자그마한 책자를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직접 지으셨고 급하게 만든다고 치명적인 오타도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오늘 아침까지도 모자람이 많은 이 책을 나누어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하셨다. 약간은 촌스러운 표지에 급하게 만든 듯한 책이었지만, 교수님의 순수함과 맑은 영혼을 담아내기에는 충분했다.
사실 학기 초의 국어시간은 나에게 졸리는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보았더니 우선은 교수님의 목소리가 잠을 자기 좋을 만큼 감미(?)로웠고, 수험생 시절에 언제나 언어영역 점수가 나를 괴롭혀 왔던 터라 언어에 대한 흥미가 남들보다 반감되어 버렸다. 다른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찼었고 다른 책을 읽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니 크게 후회가 된다. 왜냐하면 중반부터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였고, 집중해서 들어보니 내가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나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들렸기 때문이다.
나는 글 솜씨도 없지만, 말솜씨가 더욱 없다. 교수님께서는 차분하면서도 빠르지 않은 속도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고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신다. 물론 강단에 오래 서셨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국문학 공부를 해 오시면서 책을 손에서 떼지 않으셨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면서 생각들을 글로도 표현하셨겠지? 아는 것이 많아지면 특별한 훈련이 필요치 않아도 자연스레 언변은 따라오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촉촉이 젖은 큰 눈으로 아침의 공기를 말씀하시고,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시고, 치열하게 공부했던 대학시절을 말씀하실 때, 교수님은 정말 맑으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그 맑음을 엿 볼 수 있었다.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 나도 이만큼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현재를 추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서 간직 하는데, 사진보다 더 간절하고 애틋한 방법이 글을 써서 남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공부 때문에 혼자 떨어져 지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지만, 그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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