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06.11
- 최종 저작일
- 2006.04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을 읽고 이 책을 어떻게 교재로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은 1960년대 산동네에 살고 있는 아홉 살짜리 여민이의 눈을 통하여 산동네 사람들의 생활과 인생을 바라본 것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60년대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생활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지금의 학생들에게 그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시키는 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짤막한 각각의 일화들을 활용하여 산동네의 형성과정이나 소유와 점유, 월세, 절대적, 상대적 빈곤 등의 개념을 학생들에게 쉽고 생생하게 이해시킬 수도 있다.
우선 이 소설에는 산동네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이 자세히 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세대들은 잘 알지 못하는 1960-70년대 우리 부모님들 세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도 있다. 여민이의 외할머니는 6.25 전쟁의 결과 발생한 30만 명의 전쟁과부들 중의 하나였고, 여민이의 친구인 기종이의 누나와 결혼하는 외팔이 하상사는 월남전의 참전용사이다. 그리고 여민이의 아버지가 부산에서 잘 나가는 깡패였을 당시 군인들이 정권을 잡고 대대적으로 깡패 소탕을 하여 도로 닦는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전두환의 제 5공화국 당시 삼청 교육대 등 보호감호법의 실시가 배경으로 깔려 있었다. 이처럼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소설의 이곳저곳에 숨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그러한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 이후 성장 위주의 경제 개발 정책에 따른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급속한 개발과정 속에서 도시로 농촌의 인구가 유입되는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였다. 농촌인구의 도시 유입은 노동자들에게 저임금과 노동환경의 열악함을 강요하게 되면서, 도시빈곤 가정은 주거지와 생활비가 싼 도심 외곽지역의 공단주변이나 그 배후지인 산등성이를 중심으로 소위 가난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고 있는 ‘달동네’를 형성한다. 이곳에서는 인구의 과밀화, 주택부족, 실업, 주거환경의 열악함, 교육기회의 부족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였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피상적으로 배우고 있지만, 이 소설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좀 더 생생하게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