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오아시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6.11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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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
목차
1. 들어가기 전에,
2. 감독<이창동>
3. 배우
4. 본질적인 사랑
5. 현실세계와 판타지
6. 영화를 보고나서
본문내용
6. 현실세계와 판타지
사랑은 서로의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 일.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는 순간 꿈은 현실이 되어 나타 난다
<오아시스>는 현실과 판타지의 저변을 넘나든다. 흔한 ‘사랑’이란 주제를 결코 흔치 않은 연애담으로 만들어냈다. 종두와 공주의 사랑은 한낱 조촐한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사랑을 하면 환상의 영역은 곧 실재가 된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 꿈꿔왔던 것들은 곧 일상이 되고 현실로 변화한다. 그 주체가 누구든지 상관없는 일. <오아시스>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조작하지 않으려는 조작을 통해서 사랑과 판타지를 엮는다. 영화는 사랑의 환상과 실재의 불가분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영화라는 판타지의 리얼리티를 위해 이분법적 시각을 버렸다.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서 빛을 발하는 아우라를 이야기하려 한 것이다. 이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상당 부분의 장치들로 드러난다.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사람과 바보의 경계에 교묘히 놓인 종두에게 관객은 도무지 공감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컥컥거리며 웃는 공주를 아주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없다. 핸드헬드로 화면은 흔들리고 한 테이크를 넘나들며 판타지와 현실은 프레임의 정형에서 탈피한다. 관습적인 장치를 뒤로하고 영화는 현실인 듯 꿈인 듯 ‘사랑’이란 주제를 밑바닥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의 박제에 일침을 가하는 <오아시스>를 통해 관객은 실재와 가까운 판타지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영화라는 판타지 속에 사랑의 판타지가 존재하고 그 판타지는 결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콩을 싫어하는 공주를 사랑하고 덩달아 콩이 싫어진 종두의 이야기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낯선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존재감만으로 완성된다. 여기서 관객은 가장 사실적인 꿈을 체험한다.
7. 영화를 보고나서
이 영화에서는 사회에서 전과자로 낙인찍힌 사람과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쳐다보는 일반사람들의 행동을 비판하려는 것 같다. 이런 현실이 계속되어 간다면 감동도 감정도 없는 세상으로 변색되고 생명의 모티브가 되어주는 촉촉함의 상징인 오아시스마저도 다 말라 버릴 것이다.
이 영화에서 오아시스는 세 가지를 가리키는 것 같다. 허름한 아파트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실내에만 갇혀 사는 공주에게 광심을 기울여주는 단 한 사람의 남자인 종두는 그녀에게 있어서 더 이상 전과자가 아닌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아무도 그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종두에게 정상인은 아니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고 또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공주도 그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오아시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공주와 종두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 감정이 메마른 사막과 같은 이 현실에서 둘의 사랑은 그래도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오아시스」는 배타적이고 냉소적인 인물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세상에서, 종두와 공주의 보상 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랑을 통해 그들의 왜곡된 의식과 편견과 차별들을 무참히 깨뜨리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