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감상문] 반딧불의 묘

소개글

열심히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주인공들의 아버지는 바로 해군장교이다. 그는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인물로, 주인공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러한 인물인 아버지가 왜 군인일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러한 부자관계가 결국은 국가와 국민의 관계
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책임하게 전쟁을 일으킨 국가 속에서 괴로워하는 국민의 모습이 연상된다. 아니면 아버지의 죄를 아이들이 짊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전쟁관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문제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여전히 굶어죽는 아이들과 대조를 이루는 집이 최고라며 즐겁게 수다를 떠는 부잣집 아가씨들. 이와 함께 들려오는 즐거운 나의 집 멜로디와 세쓰코의 화장과 폐허가 된 동굴의 모습은 너무나 큰 빈부격차를 느끼게 한다. 또한 인정은 사라지고 자신들만 챙기느라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이웃들은 이기주의적인 모습은 현대의 모습과 닮아있다. 엔딩에 보이는 저 멀리 불야성을 이룬 건물들의 모습들은 이러한 모습이 깊게 투영된 현실의 문제점을 비춰주는 것 같다. 마지막에 반딧불의 불빛을 닮은 불야성의 건물들은 순수한 생명체인 반딧불이 죽어서 삭막한 현실에서 기계적이고 일렬로 정렬된 불빛을 내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현대의 모습을 반딧불의 묘라고 지칭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두컴컴한 동굴을 밝혀준 희망의 빛이었던 반딧불들의 빛은 전쟁의 상흔으로서 결국 묘에 묻히고, 현대에서도 세월을 흘렀지만 반딧불의 묘가 남아있어 우리에게 전쟁에 대해서, 현대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