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작가론]김채원 - 겨울의 幻
- 최초 등록일
- 2006.05.24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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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채원의 소설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 분위기는 대부분 짙은 상실감과 담담한 절망감 속에서 형성된다. 여기에서 상실감은 과거의 기억과 연관되어 있으며, 절망감은 현재의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 과거의 기억은, 그것이 상처에 관한 것일지라도 유년의 순수함이나 추억의 음영을 가지고 있어 아름답게 회상된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 역시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숨 막힐 듯한 답답함이 아니라 오히려 담담한 것일 수 있다. 이러한 과거의 추억들은 현재의 심리적 상황과 나란히 배열되면서 주인공의 내면적 반성을 촉발시킨다. 그의 소설 속에서 서사성이 커다란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인물의 내면적인 상황에서 비롯되는 이러한 감각적인 분위기, 그리고 그 상황의 이미지만이 압도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설적 분위기를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그녀만의 감각적인 문체이다. 그의 소설에서 현실의 상황은 대부분 하나의 주관적인 시선에 의해 묘사된다. 즉 서술자가 투명한 카메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의 인상과 그와 연관되어 있는 기억들을 나름의 형식으로 굴절하고 변형해 내는 프리즘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서술자는 다양한 색채, 음영, 소리, 냄새 등의 감각을 포착해 내며, 그럼으로써 소설은 일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 덩어리가 된다. 그 안에서 인물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술회한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의 문체는 현저히 독백 적이다. <잃어진 노래>과 같이 일인칭 화자가 나오는 경우는 물론이며, 그 밖의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독백적 경향이 극에 달한 지점, 그것이 과거의 추억과 결합되면서 현재의 내면에로 옮겨지는 지점에 이 소설과 같은 고백체가 존재한다. 그는 1989년 ‘겨울의 환’으로 13회 이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겨울의 환’은 중편으로 겨울의 어느 날 밤을 배경으로 삶에 대한 여성 특유의 인식과 순수 동경의 발견에 대해 고백적인 어조로 여성에 시점에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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