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우상의 눈물, 허생전?배우는 시간
- 최초 등록일
- 2006.04.16
- 최종 저작일
- 2006.03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이 책을 읽으면 끝부분에서 누구나 잠시 멍해질 것이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책은 끝이 났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왜? 무엇이 무서운 건데? 그리고 알 수 없는 내 마음의 씁쓸함과 안타까움은 왜지? 이 책은 내게 끝부분을 어서 이해해 보라고 숙제를 남긴다. 곰곰이 하루 이틀, 생각해도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내가 너무 이부분에 집착하는 것일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채 2가지로 결론을 내려 보았다.
➀ 기표가 우상의 위치에서 동정의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전략해 버렸기 때문에.
➁ 자기 자신의 위선이 두려웠기 때문에
정말로 세상 사람들의 동정이 부끄럽고 무서웠던 것일까? 장애인들이 자신의 신체보다도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섭다고 한 것처럼 기표도 똑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기표는 위선이 두려웠을 수도 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악마였다. 그런데 형우와 담임선생님은 그를 착한 아이로 둔갑시켰다. 모든 사람들이 기표를 불쌍하게 생각했다. 기표는 그러한 위선을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기표는 천성적으로 악했지만 착하게 꾸며댈 만큼 영악하지는 못했다.
목차
1. 우상의 눈물을 읽고
2.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을 읽고
본문내용
2.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왜냐 선생이 수업 시간을 통해 보여주는 허생전에 대한 토론이다. 왜냐 선생은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통해 타성에 젖어 있는 고등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수동적이고, 그저 하라는 대로 따라가던 고등학생들에게 그런 명분을 벗고, 자기의 운명을 개척해가기 위한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서 허생전 자체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이는 문학 작품을 단지 대학 입학시험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과 관련시켜 윤리적 실천까지 이르게 만드는 적극적 대상으로 만드는 방식 같아서 내가 장차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다면, 힘들겠지만, 이런식으로 수업을 해 나가고 싶다.
왜냐 선생이 가입한 전교조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다. 왜냐 선생님이 가입한 노동 조합이 옳은지 옳지 못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선택의 자유는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민주주의 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많은 사람의 의견만을 따르게 하는것. 교사로서 맘놓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고, 감시당하는 것. 그것이 바로 소수를 묵살하는 다수결의 힘이다. 그것에 보태어지는 허례허식. 세상이 자신들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허생과 왜냐 선생님의 슬픈 투쟁정신은 참으로 비슷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함을 잃지 않는 왜냐 선생은 앞으로 내가 선생님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큰 가르침을 준다. 대립은 용서되지 않는 세상. 다름은 허용되지 않는 세상. 입으로는 옳은 소리를 외침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는 그릇되게 행하는 세상. 이 작품은 내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