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아편전쟁
- 최초 등록일
- 2006.03.05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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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아편전잰의 감상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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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가 시작하면 광각렌즈를 사용해서 보여줄 수밖에 없는 장엄한 자금성의 전경이 드러난다. 이윽고 임칙서의 서신이 황제에게 도달할 때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의 서두를 통해 난 그들의 압도적임에 잠시 기가 질렸다.
스토리야 결국 아편전쟁에 관한 것이니 말하자면 타자치는 손가락만 아플 터 이다. 우선 영화는 철저히 이분법적인 구도로 그려져 나간다. 차라리 ‘선과 악’에 대비시킬 수 있을만한 ‘중국과 영국’이라는 적대적 관계에서 이야기는 흐른다.
초반부에 ‘댄튼’이란 영국 상인이 배위에서 새를 총으로 사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그의 딸이 이유 없이 새를 죽이는 것을 책망한다. 참으로 유치원생 같은 발상 아닌가? 상인의 딸이 아니라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누구나 저 장면을 보며 열강의 야만성과 야욕을 읽어낼 수 있을 것 이다. 읽어낸다는 말조차 무안할 만큼 유치한 셔레이드이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티브는 “저항” 그리고 “자아도취”이다. 패배한 전쟁이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최후의 일인까지 저항한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스스로 보고 즐기며 아울러 홍콩반환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영화 중간 중간에 중국민의 위대함을 스스로 칭찬하는(자아도취에 빠진)장면이 몇 개 있다. 영국여왕의 말 중에 중국을 소유하는 자가 19세기를 소유한다 라는 말이나 지금은 잠들어 있지만 위대한 민족, 지금 그들을 이길 순 있을지 몰라도 정복할 순 없다 라는 어느 영국귀족의 말이 그렇다. 자신들의 입을 빌어 그런 말을 하기에는 조금 쑥스러웠나 보다. 썩어도 준치란 말을 여기서 써먹을 수 있을까…….
그나마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두 개 정도가 언뜻 기억이 난다. 영국의회에서 댄튼이 청조의 아름다운 화병을 깨뜨리며 아름답고 고고해보이지만 이렇듯 쉽게 깨져 버리는 것이 지금의 중국이라 말하는 장면이 그 첫 번째다. 겉보기엔 화려하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과채가 나지만 그것을 둘러쌓고 있는 막은 너무나 약하고 그 속은 공허한 울림이다. 실제로 의회에서 저런 일이 있었다면 할말이 없지만 시나리오 작가가 창작해서 집필한 것이라면 참 인상적인 씬을 써냈다는 말을 하고 싶다.(비록 원작이 있긴 하지만)
평범하고 지루한 앵글로 일관하던 영화는 딱 한번 파격적인 앵글을 선보인다. 홍콩을 빼앗기게 된 도광제가 선황들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 Bird`s Eye View로 황제와 그의 아들들을 쭉 쓸어 보인다. 나약하게 무너진 청조를 바라보는 세상을 떠난 황제들의 안타까운 시선,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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