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모리 오가이(森鷗外)의 영화무희(舞姬)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02.19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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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 문학사] 과제물로 제출한 글입니다.
영화나 원작 소설 감상문으로 참고하세요.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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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서양의 자유로운 공기에 접하며 자아에 눈뜨기 시작한 청년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오오타 도요타로(太田豊太郞)는 도쿄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군의관 신분으로 독일의 베를린으로 국비 유학을 떠난다. 장래의 출세가 보장된 오타는 베를린에 와서 처음으로 자아의식에 눈을 뜨고 이제까지의 자신이 자기의 의사와 생각이 없었던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인간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작품은 작가가 독일 유학을 할 때에 실제로 독일 여성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던 경험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유학 중에 사랑하게된 여인과 헤어져 일본에 돌아가야 한다는 것도 슬펐겠지만 이런 슬픔보다 더욱 복잡한 작가의 괴로운 심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빨리 일본으로 돌아가서 유학을 다녀온 군의관으로서 출세하고, 부모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오래 독일에 머무르면서 서양의 자유로운 공기를 계속 마시고싶은 기분. 이 두 마음이 뒤섞여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서구 근대화 시대의 지식인의 고민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의 결말은 ‘도요타로’라는 인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부모에의 효도와 국가에의 충성을 교육받으면서 자라난 도요타로에게 주어진 두 갈래의 길은 마음이 여리고 우유부단한 그에게는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랑’이냐 ‘출세’냐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그리 간단한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도요타로가 ‘출세’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 당시 사회상과 그에게 주어진 처지가 그를 그렇게 몰고 간 것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선택이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친구인 아이자와에 의한 것이며 그저 고뇌를 가득 안고 고민만 하는 모습에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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