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태백산맥에 관한 영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2.11
- 최종 저작일
- 2005.10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소개글
영화 태백산맥을 보고 난 후의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는 여주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당 위원장인 염상진은 반동 숙청만을 하고는 곧 급히 후퇴하고 만다. 반동숙청이라는 것은 소위 자본가들을 반동이라 칭하는 것인데, 나름대로 재판이라는 것을 열지만 형식적인 것일 뿐이었다. 그리고는 후퇴하게 되는데 후퇴하고 나서 우익세력인 경찰이 다시 마을을 점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익 세력의 감찰부장 염상구는 좌익 세력의 우두머리인 염상진의 동생이다. 염상구는 형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고 있다. 나는 이를 보면서 둘째의 못 배운 한이 형을 그렇게 까지 증오하게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문에 잠겼다. 그리고 김범우는 염상진이 재판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살려준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아버님을 살려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무참히 도륙한 것이오.” 이 영화는 이렇게 대립적이다. 좌익과 우익의 대립, 자본가와 농민의 대립. 이 이데올로기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형제간에 흐르는 피마저 무색하게 만든다. 산 속에 들어가서 배를 곪으면서도 그 놈의 이상이란 게 무엇인지, 사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사상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아무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을 회색분자로 몰며 어서 마음을 결정하라고 윽박지른다. 사상 덕분에 길에는 총소리가 난무한다. 느닷없는 총소리, 총소리, 총소리. 총소리들. 군인 아저씨를 외치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아이들에게 난데없는 총질을 하는 군인이 있는가 하면, 길 가는 마을 유지를 총으로 가볍게 쏴 죽이는 사람이 있다.
염상구는 이같이 말한다. “피차 살자고 한 짓 아니겠는가? 그 짝은 그 짝대로, 이 짝은 이 짝대로.” 그렇다. 살자고 한 짓 아니겠는가. 이것이 이 시대의 비극을 낳았다. 알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빼낼 수 없는 늪과 같이. 형제에게 총을 겨누게 하는 이 허공에 떠있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아직까지도 한반도에는 놓여져 있다.
참고 자료
영화 태백산맥